2013년 300만장 발급... 전년의 2.8배"향후 카드 점유율 변동에 영향 전망"


  • 모바일카드가 지갑 속 메인카드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만 300만장이 발급되며 전년 대비 무려 2.8배나 성장한 것이다.


    이 같은 인기는 사용의 간편성과 카드사들의 할인 혜택 등 마케팅 덕분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2013년 발급된 모바일 카드는 303만8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발급장수 22만8000장의 13.7배, 2012년 105만8000장의 2.8배에 달한다.

    결제금액(누적)도 지난해 1분기 107억2000만원에서 4분기 269억4000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러한 성장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SK카드에 따르면 올 1월에만 2만장 이상의 모바일카드가 발급됐다.

    주 이용자는 단연 20~30대 젊은층. 전체 사용자의 약 71.7%를 차지하는 이들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에 익숙해 모바일카드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여기에 할인 혜택 등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 카드사들의 마케팅도 이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상대적으로 익숙한 20~3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40대까지도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카드는 온라인 쇼핑 결제 시스템의 편이성을 갖추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에서 일반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넣어야 하지만 모바일 카드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카드는 비밀번호만 넣으면 결제되기 때문에 한 번 써본 사람은 편하니까 계속 사용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30대의 경우 이용고객의 남성 비중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30대 남성이 편리한 쇼핑 수단을 선호하기 때문이란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처럼 모바일카드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카드사들은 특화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모바일 카드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10개 주요 모바일 쇼핑몰 이용 시 금액의 5~20% 할인쿠폰 제공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스마트폰 USIM 속에 메인카드 1개를 설정해 결제하는 모바일카드 특성상, 향후 지갑 속 메인카드가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모바일카드의 신장폭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향후에는 지갑 속 메인카드 점유율 변동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