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사태 대응에 사실상 전직원 올인…"경영계획 추진 꿈도 못꿔"


  • 정보유출 사태로 카드사들이 [개점휴업] 상태다.

    사상 최대 규모의 사태 수습에
    사실상 전직원들이 메달리면서
    올 경영계획은 추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카드사들의 다양한 이벤트까지 사라지면서
    그동안 다양한 혜택을 누려왔던 사용자들 역시 울상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통상 2월은
    [발렌타인데이],
    [졸업·입학 시즌] 등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쳐왔다.


    특히 카드사들은
    2월에 실시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올 시장을 가늠하는 동시에,
    3월 신학기,  5월 가정의 달 이벤트 등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이번 정보유출 여파로
    올 첫 사업조차 추진을 못하는 등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이같은 움직임은 비단 정보유출 사건 당사자인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고 당사자가 아닌 카드사들도
    금융당국과 여론의 눈치를 살피느라
    마케팅활동은 하더라도 홍보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은 하지만
    업계 분위기상 홍보는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이맘때 쯤 [신한카드]는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맞아
    커플들에게 뮤지컬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내놨었다.

    [하나SK카드] 역시
    봄 이사철을 맞아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
    포인트를 현금으로 돌려줬다.

    [삼성카드]는
    미술관 입장권 및 공연 할인 등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요즘 같은 때에 이벤트 홍보하면 욕 먹는다.

    시즈널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긴 하지만

    홈페이지를 통해서 진행하는 등의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카드사 정보유출 사고로
    이벤트를 홍보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 카드사 관계자


    카드사들의 이벤트 축소로 사용자들도 울상이다.

     

    "2월엔 발렌타인데이, 졸업식 등
    선물 준비로 지출이 많아 고민인데,
    내가 사용하고 있는 카드사의
    이벤트가 별로 없는 것 같아 아쉽다."

        -  직장인 이 모씨(2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