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액 대비 245배 수주, 괄목할 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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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지원을 받은 중소건설사들의 해외시장진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개 건설사가 '해외시장개척자금' 지원을 받아 수주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 건설사 해외시장 개척자금은 총 3차례에 걸쳐 55억원(추경 포함)이 지원됐다. 지원받은 건설사는 110개사다.

     

    해외시장 개척자금을 지원받은 건설사 중 지난해 수주고를 올린 업체는 4개사, 10개 프로젝트다.

     

    건원엔지니어링은 알제리에서 Birkhadem El-Djiwar 주거복합단지 CM용역을 따냈다. 수주액은 232만9000달러다.

     

    삼정스틸은 말레이시아 도시철도공사가 발주한 KVMRT 건설공사 방음벽·방음터널 설치공사의 패키지 2~8번을 수주, 총 1282만9000달러를 따냈다.

     

    세일E&C는 포스코건설의 하청을 받아 브라질에서 CSP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데코컨설턴트는 방글라데시에서 A.K.KHAN 특별경제지구 및 컨테이너터미널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조사 사업을 35만6000달러에 수주했다.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중소건설사 해외시장개척자금 지원은 2003년부터 이뤄졌다. 지금까지 총 37개사가 30개국에서 67건의 프로젝트를 따냈으며 수주액은 45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지원금액대비 약 245배에 달하는 성과다.

     

    수주지역도 중동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다양하다.

     

    수주지원액은 사업타당성조사, 현지수주교섭, 발주처 인사초청 등 시장 진출을 위한 초기 자금으로 사용됐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해외진출 초기자금을 지원하는 것이어서 수주는 2~3년이 걸려야 이뤄진다. 특성상 중간에 사업이 엎어지는 등 수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타당성조사 등 초기 단계에 지원했음에도 지난해까지 190억원을 투입, 5조에 가까운 성과를 올린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올해 해외건설시장개척 자금으로 49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원활성화를 위해 지원비율을 중소기업의 경우 총 사업소요비용의 최대 90%(종전 80%), 중견기업은 80%(종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중·대형 프로젝트 발굴 및 수주 연계를 위해 타당성 조사 사업에 대해서는 최대 3억 원(종전 2억 원)까지 지원 금액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수주에 성공해 계약을 체결한 경우 환수해야 하는 보조금 액수를 다소 감축(지원금액의 50%→20%)해 중소·중견기업의 재정 부담도 완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