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기업 편견 떨치고 '여직원이 일하고 싶은 기업' 환경 조성 승진 불이익 우려 '눈치 출산휴가?'…불이익 없도록 제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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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워킹맘들의 'Must Have 일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철강기업인 만큼 '수컷'의 냄새가 물씬 묻어날 것 같지만, 일찍이 '여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환경을 조성해왔다는 것이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포스코는 지난 2008년 이후 자사에 근무하는 여직원의 수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여직원들이 '출산과 보육'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지 않도록 사내 어린이집, 수유실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와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먼저 포스코는 여직원들이 출산전후휴가 90일 외에 유아휴직에 있어서도, 법정 보장 기간인 1년에 1년을 더해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육아휴직 대신 주 단위 15~30시간 범위 내에서 근로시간 단축 신청할 수 있는 또 다른 옵션도 내놨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에 '눈치껏 육아휴직을 사용한다'는 말은 없다"며 "승진 및 고과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화되어있기 때문"이라 말했다.이미 자녀가 있는 여직원도 서울, 포항, 광양을 불문하고 보육에 대한 걱정이 없다. 지역별 보육 수요를 감안해 각 사업장 마다 98명, 195명, 138명 정원의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포스코는 여직원들의 역량 증진과 조직 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멘토링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2011년부터 도입한 '여직원 멘토링 데이'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사내 여직원 멘토의 강의와 질의응답 토크 형식으로 진행되어 일과 가정의 양립, 여직원의 커리어 개발, 리더십 코칭 등을 다루고 있다. 2013년부터는 출산 및 양육으로 인해 경력 공백을 겪는 과장급 여직원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리더십 특강과 역량 진단, 성장플랜워크숍으로 구성된 'W- Leadership'프로그램도 제공한다.아울러 포스코는 출산, 육아 및 가사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기혼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2007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생산직 주부사원을 채용한 이후 매년 주부 직업훈련생을 모집 중이다. 작년 말에 도입한 시간선택제 사원 채용 시에도 경력이 단절된 기혼 여성을 우대한다는 방침이다.한편 포스코는 직원들이 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 등의 이유로 휴직이 불가피할 경우를 대비해 '가족돌봄휴직'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부모, 배우자, 자녀 및 배우자의 부모에 한해서 최대 90일까지 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