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號 핵심수뇌부 2인, 김준식 남고 박기홍 떠나나? 포스코 임원 '자사주 매입 릴레이' 퇴진앞둔 정준양 회장까지…박 사장은 '無소식'
  • ▲ '권오준號 포스코'가 내달 14일 출항하는 시점에서 거취에 주목받고 있는 김준식 사장(좌)과 박기홍 사장ⓒ포스코
    ▲ '권오준號 포스코'가 내달 14일 출항하는 시점에서 거취에 주목받고 있는 김준식 사장(좌)과 박기홍 사장ⓒ포스코

'권오준號 포스코'의 출범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정준양號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들의 거취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달 들어 포스코 임원들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연이어 자사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21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 날까지 포스코 임원 23명은 각각 자사주를 많게는 250주에서, 작게는 50주까지 매입한 상태다.

이를 두고 포스코관계자는 "지난해 업무에 대한 성과급이 2월경 지급되는데, 임원들이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라며 "매년 비슷한 시점에 있어왔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14일 공식 회장직에 취임할 권오준 사장은 가장 많은 250주를 사들여 총 1,250주를 보유하게 됐다. 또 회장직에서 내려오게 되는 정 회장 역시 110주를 매입, 1,914주를 소유하게 됐다는 것도 특이점이다. 이는 정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포스코의 고문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이번 '포스코 임원 자사주 매입 릴레이'의 스타트를 끊은 김준식  대표이사 사장(성장투자사업부문장)이다. 김 사장과 박기홍 대표이사 사장(기획재무부문장)은 '정준양號'의 핵심 수뇌부인데다, 오는 3월 21일부로 등기이사직이 만료되는 만큼 "정 회장과 함께 물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지난 7일 김 사장은 자사주 110주를 매입, 총 1,440주를 보유하게 되며 포스코에 '애정(?)'을 드러냈다. 정 회장과 권 사장 등 회사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머무를 인원들 역시 릴레이에 참여했다. 반면 현재 500주를 보유하고 있는 박 사장은 아직 조용한 상태라, 일각에서는 "김 사장은 남고, 박 사장은 떠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또 김 사장의 경우 첫 직장을 지난 1981년 포항종합제철로 입사, 뼈 속까지 '포스코맨'인데 반해, 박 사장은 산업연구원 부원장을 지내다 '포스리(포스코 경영연구소)'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며 뒤늦게 포스코와 연을 맺었다는 점도 이 의견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한편 김 사장과 박 사장 외에 사외이사인 이영선 이사회 의장과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 회장 역시 다음달 21일부로 사외이사직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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