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SK증권 60점 미만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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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씨티은행과 한국투자, 한화투자증권이 금융당국의 파생결합증권 판매 실태 점검에서 '우수'등급(90점 이상)을 받았다. 동부, SK증권은 60점 미만인 '저조' 등급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013년 파생결합증권 미스터리쇼핑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미스터리 쇼핑은 신분을 숨기고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10~12월 25개 금융회사(은행 9개사, 증권 16개사)의 750개 점포(은행 330개, 증권 420개)를 대상으로 주가연계증권(ELS)와 파생결합증권(DLS)의 판매 실태를 점검했다. 이들 상품은 지난 2011년 말 판매잔고가 39조900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말 60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의 평균점수가 81.9점으로 전년 대비 12.3점 상승했다. 반면 증권사는 77.4점으로 4.8점 하락했다. 

회사별로는 4개사가 우수(90점 이상), 6개사가 양호(80점대), 8개사가 보통(70점대), 5개사가 미흡(60점대), 2개사가 저조(60점 미만) 등급을 받았다.

우수등급을 받은 회사는 국민, 씨티은행과 한국투자, 한화투자증권이었다. 특히 국민,씨티은행과 한화투자증권은 2012년 하반기 최저등급을 받았으나 2013년에 대폭 개선됐다.

동부, SK증권은 최저 등급인 저조 등급을 받았다. 이들 회사는 2012년에는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 창구에서 예금자보호법에서 제외되는 파생결합증권의 기본위험 등을 비교적 잘 설명하고 있었지만, 파생결합증권이 만기상환 때 배당소득이 발생했을 경우 종합소득 과세대상인지 여부 등 과세방법에 대한 설명은 전반적으로 부족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 판매 실태가 미흡한 회사로부터 개선계획을 받고 이행 여부를 점검해 필요시 현장검사도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