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우수’대구은행, 미래에셋증권 ‘낙제’


금융감독원이 변액보험을 판매할 때의 규정 및 절차를 점검한 결과 은행은 양호했으나 증권사는 보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환은행은 2년 연속 최고점을 받았고, 대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은 낙제점을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해 10~11월 11개 은행과 4개 증권회사의 300개 보험대리점 점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점수가 나왔다고 10일 발표했다.

미스터리 쇼핑은 감독당국 직원이 일반 고객으로 가장해 고객의 입장에서 직원의 서비스 수준이나 개선점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대상 금융사들의 평균 점수는 81.7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3점 하락했다.

11개 은행의 점수는 평균 84.1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0.6점 낮아졌고, 올해 처음으로 평가한 증권사의 평균점수는 73.8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등급(90점대)을 받았다. 

국민, 대구, 신한, 우리, 기업, 하나, 씨티, SC 은행과 대우증권은 양호등급(80점대)으로 나타났다.

부산, 경남은행과 삼성, 우리투자증권은 보통등급(70점대)을 받았다.

대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은 미흡등급(60점대)를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금감원의 이번 미스터리 쇼핑은 변액보험 불완전판매 여부와 판매품질 측정을 위한 것으로 적합성원칙(4개 항목, 30점 배점), 상품설명의무(10개 항목, 70점 배점)등을 집중 조사했다.

금감원은 "보험대리점의 판매관행이 개선될 수 있도록 모범·미흡 판매사례를 전파할 예정"이라며 "평가결과가 미흡한 회사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계획의 이행 여부를 중점 점검한 후 필요한 경우 현장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