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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외환캐피탈 사장이 차기 외환은행장으로 내정됐다.
하나금융그룹은 2월 28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경영발전보상위원회를 개최하고, 외환은행과 김한조 외환캐피탈 사장을 추천했다고 2일 밝혔다.
김한조 사장은 '정통 KEB맨'으로 불리는 내부인사다.
그는 1982년 9월 외환은행에 입행후 32년을 외환은행과 같이 해 외환은행에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환은행 현역 임직원 중 맏형인 그는 직원들 사이에서 신뢰받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근 금융권의 '관치인사'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위아래와 소통에 능숙하고 결정이 시원시원한 덕장 타입으로 영업본부장으로서 현장 경험도 많고 본부에서 기업금융담당 부행장보를 역임했다. 특히 외환은행의 다른 임원들과는 달리 리테일의 PB본부장도 거쳤다. 그는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을 두루두루 거쳤으며, 해외지점 근무 경력도 있어 은행영업 전반에 대해 폭 넓은 경험과 지식을 겸비하고 있다.
그는 2001년 중소기업지원실장으로 부임한 이후 기업고객지원실장 ,기업마케팅부장, 기업금융담당 부행장 등을 거치면서 외환은행의 기업금융 부문을 대폭 신장시켜놓은 인물이다.
인사 분야에서 근무한 적도 있어 32년 KEB맨으로서의 경험을 더하면 외환은행 임직원을 누구보다도 소상하게 잘 알고 있는 인물로 내부 화합과 조직을 잘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김 사장은 '외환'은행의 차기 수장답게 '해외영업'에도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책임자로서 파리지점 근무하던 당시 한국과 수출입거래가 있는 프랑스업체 약 200 여개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수출입거래를 유치한 공로로 당시 재경부장관의 표창을 받은 적이 있다.
그가 기업마케팅부장으로 근무하던 2006년에는 당시 론스타의 미국인 행장이 프라이싱 가이드라인(Pricing Guideline)을 수정해서 중소기업 앞 대출금리를 올리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 사장이 이에 "금리를 올리면 중소기업고객들이 은행을 떠나게 되고 그러면 은행의 가치가 훼손된다"는 점을 들어 대출금리 인상을 유보시킨 일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다. 이런 영향일까, 그는 중소기업 오너들과의 개인적 인맥이 다양하고 폭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초 외환캐피탈 사장으로 부임후에는 진정성을 가지고 노동조합과 대화하고 가식 없이 같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회사와 직원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32년 외길인생 KEB맨 김한조 차기 외환은행 내정자가 윤용로 행장의 뒤를 이어 성공적인 행장으로 기억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사장은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김한조 외환은행장 후보 프로필]
1956년 7월 12일생
경희고 졸업
연세대 불어불문학과1982. 09 외환은행 입행
1987. 09 외환은행 당산동지점 대리
1993. 07 외환은행 파리지점 과장대우
1999. 03 외환은행 홍제역지점장
2000.08 외환은행 종합금융부 차장
2001.09 외환은행 여의도종합지점장
2002.06 외환은행 중소기업지원실장
2004.06 외환은행 강남역지점장
2006.01 외환은행 기업마케팅부장
2007.02 외환은행 강남기업영업본부 영업본부장
2010.08 외환은행 PB영업본부 영업본부장
2012.02 외환은행 기업사업그룹 부행장보
2013.02 現)외환캐피탈㈜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