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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싱글 오리진 프리미엄 커피 원두 브랜드 '리저브'와 커피 추출기 '클로버'를 출시하고 국내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타벅스는 18일 서울 압구정로데오역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압구정로데오역점을 비롯해 이태원거리점, 소공동점, 적선점, 정자점 5개점에서 리저브와 클로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의 가격은 톨사이즈 기준 6000~7000원으로 업계 예상치보다는 낮은 가격이지만 추후 원두 품종에 따라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스타벅스의 리저브는 단일 원산지(싱글 오리진)에서 극소량으로 재배되는 고품질의 커피 중 스타벅스의 커피 전문가들이 직접 선정한 원두를 서비스하며 이번 국내 출시에서는 핀카 누에보 멕시코와 썬 드라이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2 종류의 원두를 선보였다.
스타벅스 리저브는 2~3달에 한 번 씩 새로운 원두를 고객들에게 소개하며 희귀품종인 만큼 1년 내내 같은 원두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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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리저브 서비스에서 원두만큼 공을 들인 것은 리저브 원두에 최적화 된 클로버 시스템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8년 커피 추출기 기업인 '클로버'를 인수하고 현재 전세계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독점적으로 클로버를 공급하고 있다.
클로버는 특허를 받은 고유의 기능인 진공 압착 기술, 기계 내 금속 실린더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 원두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커피 추출 시간 등 3가지의 강점을 지닌 커피 추출기다. 가격은 대당 1000만원을 호가한다. 전 세계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500여개에 달하지만 이 중 클로버 기기를 사용해 커피를 서비스하는 곳은 한정적이다. 국내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모두 클로버 기기를 갖추고 있다.
과거 스타벅스는 리저브 출시 전 2~3 차례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 진출한적이 있으나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아 철수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과거의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급 원두에 맞는 고급 커피 추출기인 클로버를 도입해 프리미엄 커피 원두에 최적화된 커피 추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존 스타벅스 커피와는 완전히 차별화 했음을 강조했다.
스타벅스 리저브의 차별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고객들은 커피 마스터 자격을 가진 바리스타가 직접 추출하는 커피를 맛볼 수 있으며 리저브 로고가 새겨진 머그컵과 일회용컵에 음료를 서비스 받는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텀블러와 머그컵 등 리저브 전용 디자인 상품도 출시했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리저브 커피 한 잔을 통해 원두부터 컵까지 스타벅스의 모든 프리미엄을 고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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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는 스타벅스가 한국에 진출한지 15주년 되는 의미있는 해인 만큼 이에 맞춰 스타벅스 리저브를 출시하게 됐다"면서 "스타벅스 리저브와 클로버를 통해 국내 커피 애호가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고 더욱 특별하고 차별화된 스타벅스의 커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리저브는 이 날 오픈한 5개 매장 외에도 추후 서초점과 부산점 오픈을 준비 중이며 고객들의 인기가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매장수를 많이 늘리지 않고 국내에서는 10개 내외의 매장만을 운영 할 계획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리저브 커피 출시를 기념해 18일부터 4월 30일까지 리저브 커피 5잔 구매시 리저브 커피 1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리저브 커피 패스포트' 이벤트를 실시하며 4월 7일까지는 리저브 원두 구매시 리저브 커피 한 잔을 무료로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