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재액화 장치' 자체 개발…유지관리비 절감 기대
  • ▲ 27일 부산 기자재업체 공장에서 열린 시연회 현장에서 선주 선급 관계자들이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 및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LNG-FGSS)를 둘러보고 있다ⓒ대우조선
    ▲ 27일 부산 기자재업체 공장에서 열린 시연회 현장에서 선주 선급 관계자들이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 및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LNG-FGSS)를 둘러보고 있다ⓒ대우조선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조선업계에서 주목하는 LNG(액화천연가스)시장에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27일 부산 기자재업체 공장에서 가스텍(Gastech) 행사 기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선주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 'PRS(Partial Re-liquefaction System)'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대우조선 사업총괄장 고영렬 부사장과 전략기획실장 엄항섭 전무를 비롯한 사내 임직원 및 국내외 선주·선급 주요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소개된 PRS는 대우조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다. LNG운반선은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를 액체 상태로 수송하는데, 운반 중 자연기화 되버려 일부 버려지는 양이 발생한다.
    이에 기존 LNG선은 자연 기화 가스를 다시 액화시켜 화물창으로 돌려보내는 장치를 요한다.


    이번에 대우조선에서 개발한 PRS는 재액화에 필요한 냉매를 사용하지 않고 화물창에서 발생한 증발가스(natural boil off gas)를 냉매로 활용한다. 추가 동력과 냉매압축기를 요하지 않아 선주입장에서는 초기 투자비용과 유지관리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게 대우조선의 설명이다.


    또 이번 시연회에선 대우조선이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 LNG 추진 컨테이너선에 탑재 예정인 선박용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LNG-FGSS : LNG Fuel Gas Supply System) 실물도 함께 전시됐다.


    HYBRID FGSS with PRS를 채택한 LNG운반선은 기존 선박 대비 건조 비용과 운항 경비를 모두 절감할 수 있는 혁신적 선박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이 건조 중인 캐나다 티케이(Teekay) 사의 세계 최초 MEGI 엔진 적용 LNG운반선에도 두 장비를 모두 적용, 각국 선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또 북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해양 배기가스 배출규제지역(ECA)이 지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이 지역을 운행하는 선박은 벙커유를 연료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업계에서는 LNG-FGSS의 수요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 대우조선의 향후 수주전망도 밝은 상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PRS는 가장 효율적인 증발가스 재액화 처리 장치로서 선박의 운항 유형에 따라 유연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케 한다"며 "가스텍 행사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선주들에게 선박 운항의 효율성 향상 뿐 아니라 국제 대기배출 규제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으로써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신기술을 홍보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LNG선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