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용 고성능 H형강 'SHN' 판매 확대 최근 5년 간 판매량 11배 늘어
  • 최근 들어 한반도에 크고 작은 지진이 관측되며 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내진용 철강재 수요가 급증, 현대제철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내진 설계에 필수적 건축구조용 압연 H형강(SHN)의 수요가 개발 직후인 2006년 400t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5만7000t까지 급성장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올해 23만t까지 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상청은 지난 1월 자료를 통해 지난해 국내 지진 발생이 93회로 예년보다 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방식 지진관측을 시작한 1999~2012년 연평균 발생 횟수인 44.5회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우리 법률에서는 건축법 시행령 32조 1항에 따라 3층 또는 면적 1000㎡ 이상 건축물의 신축 또는 증개축시 내진설계 적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2층 이하 또는 면적 500㎡ 이하의 소규모 건축물에 대해서도 소규모 건축물 구조지침에 따라 내진설계 적용을 권고하는 등 건축물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축물에 대한 내진 설계 적용의 필요성은 물론 건축물 설계 방향이 초고층 건축물로 옮겨 가는 가운데 SHN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SHN은 시속 250km 이상의 풍속 및 진도 6 규모의 지진 대응성, 5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지닐 수 있도록 설계됐다.SHN은 잠실롯데월드타워, 상암동 조선일보 사옥, 김천 한국전력기술 사옥 등 국내 대형 건축물뿐 아니라 콜롬비아 보고타 석탄화력발전소, 필리핀 아레나 콘서트홀,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등 해외 프로젝트 건축물에도 적용되면서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SHN재는 건축물의 고층화·대형화를 가능하게 할뿐만 아니라 지진·강풍·폭설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고성능 강재"라설명했다.

    한편 SHN은 지난 2005년 현대제철이 독보적인 전기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는 고성능 H형강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