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주 H형강 라인 모터에 '과부하'
모터는 국내서 수리…재가동까지 3주 소요예상

  • 현대제철 포항공장 H형강 생산라인의 '종합건강검진'일정이 앞당겨졌다.

    17일 현대제철은 월말로 계획됐던 포항 H형강 생산라인의 대보수 작업이 이미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유는 지난주 초 포항공장 H형강 생산라인의 모터에 과부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인천과 포항공장에서 각각 2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인천공장에서는 일반H형강 및 대형H형강이 생산되고, 포항에서는 대형H형강이 생산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포항 생산라인의 모터에 과부하가 걸렸다"며 "통상 비수기인 2월 말경 '대보수'기간이 잡히게 마련인데, 모터를 수리하는 김에 앞당겨 수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형H형강이 주로 포항에서 생산된 만큼 현대제철의 올해 매출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으나, 현대제철측은 "인천공장에서도 대형H형강이 생산되고 있어, 연간 매출에 큰 차질이 생기진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또 생산라인 모터의 경우 대개 유럽산 제품을 사용하는데, 주문 후 국내로 오기까지 1달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에는 "모터는 국내에서 수리해 사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어 현대제철 관계자는 H형강 생산라인의 재가동 시점과 관련해 "정확한 재가동 시기는 알 수 없지만, 통상 대보수기간이 2, 3주 정도가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내달 초쯤이 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 H형강의 전략제품 판매확대에 주력한 결과, SHN재 및 대형 H형강의 판매량이 2012년 40만 4,000t에서 48만 7,000t으로 2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