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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 주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안착에 실패한 가운데 둘째 주 역시 글로벌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돌파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돌아온 외인' 저력에 상승폭을 키우며 2000선 터치에 성공했다. 허나 개인의 차익매물 및 기관 펀드환매 등 심리적 저항선에 부딫히면서 결국 지지에 실패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주식형펀드로부터 투자자들의 환매 등 당분간 2000포인트 내외 혼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와 옵션 만기일 등 단기적 충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 중론이다.
4월 둘째 주 경우 글로벌 이슈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전망된다. 미국 1분기 어닝시즌을 비롯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금융통화위원회 △옵션 만기 △중국 무역수지 및 신규 위안화 발표 △인도네시아 총선 등이 주요 변수다.
우선 미국 기업의 1분기 실적은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기업들이 내놓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전망을 하회했다. -
S&P 500 기업 중 111곳이 전망치를 내놨지만 93개 기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은행 실적 예상치역시 올해 초대비 4∼6% 정도 하락했다. 허나 실적 악재 경우 주가에 선반영 된 상태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 진단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도 큰 관심거리다.
지난달 재닛 옐런 FRB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종료 후 6개월 뒤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최근 실업률이 5.2~5.6%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이번 회의록 공개에서는 출구전략에 대한 연준 입장이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1분기 한파로 인해 크게 부진했던 만큼 기업들의 실적도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의 주요 수출 상대국 중 일부 국가의 경기가 개선됨에 따라 이에 대한 악영향이 일부 상쇄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