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원인, 믹서기 회전설비 이상 추정
-
- ▲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6일 에쓰오일 온산공장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름 유츨 사고의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4일 발생한 에쓰오일 온산공장내 육상 원유저장탱크의 원유 누출사고와 관련해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죄송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나세르 CEO는 6일 오후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뜻밖의 사고로 국민과 주민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2차 사고 없이 신속하게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사고가 난 저장탱크의 원유 이송 작업은 오후 9시께 완료될 예정"이라 밝혔다.
폭발 사고의 위험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사고 현장에 특수거품제를 계속 뿌리며 유증기가 바닥에 가라앉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해상 오염 역시 없도록 오일펜스와 흡착포 방제벽을 설치해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원인에 대해 나세르 CEO는 "문제를 일으킨 믹서기를 지난달 점검했을 때는 이상이 없었다"며 "사고 수습이 끝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해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쓰오일 측은 "사고 저장탱크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5만1000배럴의 원유가 남아있다"며 "방유벽(흘러 나온 기름을 저장하는 곳)에 13만8000배럴, 주변 저장시설로 이송된 원유는 38만1000배럴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유벽에 모인 기름은 재사용이 가능하다"며 "공장은 이번 사고로 영향을 받지 않고 모두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는 지난 4일 오후 3시 40분께 72만 배럴 규모의 원유 탱크에서 내부 기름을 섞어주는 장치인 '믹서기' 축이 이탈하며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에쓰오일 측은 믹서기의 회전설비가 이상을 일으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