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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16일 긴급하게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해양경찰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주력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안전행정부에 꾸려진 중앙재난대책본부와 해경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해경의 구조 활동을 지휘하면서 현장 상황을 보고 받아 중앙재난대책본부로 전달하게 된다.
또 인천·목포지방해양항만청과 해양경찰정에는 각각 '지방사고수습본부'와 '중앙구조본부'를 설치하고 해양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승객 긴급 구조 등 사고 수습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주영 장관이 현장을 찾아 사고수습을 지휘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특별조사본부를 설치하고 조사관을 사고 해역에 급파했다.
또 선박사고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피해 때 발령하는 해양사고 위기대응 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사고 선박에는 연료유인 벙커C유 120kℓ와 경유 50kℓ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선박인 세월호는 1994년 일본 미쯔비시중공업에서 진수 건조된 선령 18년의 배로 2012년 전남 영암의 수리조선소에서 수리를 마친 뒤 지난해 3월 인천-제주 노선에 첫 취항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2012년 10월부터 5개월 간 '제조후 입국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어 운항허가를 내줬다"며 "2월 정기검사에서도 지적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해역에는 현재 해군 함정을 포함해 선박 98척과 항공기 13대가 동원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선체 인양작업을 위해 해양환경관리공단 2000톤급이 대기하고 있으며 민간업체 해양크레인을 긴급 수배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 3600t급 해양크레인은 빨라야 17일에나 거제에서 출항이 가능한데다 현장 도착까지 48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인양작업은 19일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사고 당시 파도가 센 것도 아니고 날씨가 양호한 상황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는 드물다"며 "사고해역이 암초가 있는 지역도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