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순익 6억원인데 배당금은 15억원 '배보다 배꼽'보유 회사 '적자'불구 5년간 배당금 145억 챙겨지분 100% 확보후 배당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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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F&B 권원강 회장이 '교촌치킨'으로 수년간 '제 배만 불린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일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일부 계열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지난 5년간 145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이다.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촌F&B(이하 교촌)의 지난해 순이익은 6억원 남짓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권 회장이 배당받은 금액은 15억원에 달했다. 즉 순이익의 두 배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한 것이다. 교촌의 지난해 매출액은 1741억원이었다.교촌은 권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때문인지 최근 5년간 권 회장이 배당으로 가져갈 수 있었던 금액은 총 145억원. 지난 2009년 당시 교촌은 권 회장에게 70억원에 달하는 초고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당시 교촌의 순수익은 16억원 정도로 배당성향은 무려 438%에 달했다.순수익에 비해 권 회장의 배당률이 높다는 것도 문제지만, 권 회장이 교촌의 100% 지분을 확보한 후 배당금액이 급격히 늘었다는 것도 논란의 대상이다.2007년에는 순이익이 73억원임에도 불구하고 권 회장의 배당액은 3500만원, 배당성향 0.5%에 불과했다. 그 전해에도 순이익 8억원, 배당액은 3500만원이었다.그러나 권 회장이 지분 100%를 확보한 2009년, 그의 배당액이 70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그 후 2010년에는 순이익이 24억원 적자였음에도 30억원의 배당액을 챙겼다. 이어 2012년에도 순이익 41억원에 배당액 30억원이었다.권 회장이 고액배당을 챙기는 동안 회사 부채는 늘어갔다. 지난 2008년 209억원에서 지난해 392억원으로 증가한 것이다.계열사들 역시 재무상태가 악화되긴 마찬가지였다. 교촌이 100% 지분을 보유한 교촌USA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교촌F&B가 50%의 지분을 갖는 수현F&B 역시 결손 누적으로 투자계정 잔액이 전혀 없다.이와 관련해 교촌 측은 말을 아낄 뿐이었다.최근 오너들의 고배당 문제를 두고 정부와 여론이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교촌 역시 이러한 비판에서 자유롭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