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창욱이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속 극과 극 반전연기로 안방극장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극중 타환(지창욱)의 복합적인 감정을 치밀하게 표현해내며 풍성한 감정연기를 펼치고 있는 지창욱이 지난 2회분 방송에서 슬픔과 분노를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밀도 높은 열연으로 극을 더욱 흡입력 있게 만든 것. 

슬픈 황제의 외로운 울부짖음 "하나를 내치느니 차라리 다 잃을 것이다"

지난 48회에서 지창욱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승냥(하지원)과 충신인 백안(김영호)이 팽팽하게 대립하자 "둘 다 떠나시오"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는 사랑을 품은 한 남자이자 한 나라를 이끄는 고독한 황제이기에 둘 중 누구의 편도 들어줄 수 없는 그의 내적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 

특히, 눈물이 고인 채 외로움을 고백하는 지창욱의 처절한 독백 연기는 타환의 여리고 괴로운 내면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광기어린 분노 폭발! "다 죽여 없애겠느니라!"

지난 22일 방송된 '기황후' 49회에서는 백안이 죽자 승냥을 궐 밖으로 쫓아내기로 결심한 타환이 괴로움에 몸서리치다 분노를 폭발시키며 긴장감을 더했다. 대전 안에서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라며 칼을 휘두르다 황태후(김서형)에게도 엎드리라고 명하는 모습은 그의 심적 불안함이 여실히 전해져 더욱 안쓰럽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현실을 믿고 싶지 않은 듯 울분을 토하며 타환의 광기어린 분노를 터트린 배우 지창욱의 눈빛과 폭발적인 감정열연은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안방극장을 숨 멎게 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지창욱이 칼 휘두를 때 진짜 오금 저렸다", "겉으로는 강한 척 하지만 슬픔 가득한 타환의 내면을 지창욱이 너무 잘 그리고 있어 거듭 감탄 하는 중임", "눈물연기도 분노연기도 진짜 따라갈 자가 없다", "타환이 넘넘 안타깝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50회는 오는 28일 방송된다.

['기황후' 지창욱, 사진=MBC '기황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