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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내달 2일부터 인천발 휴스턴행 직항노선을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5월 2일부터 총 248석 규모의 B777-200 항공기를 투입해 매일 인천~휴스턴 직항 노선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천공항 출발편은 오전 9시 10분 출발해 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 미국 휴스턴 조지부시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복편은 오전 10시 40분에 휴스턴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오후 3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그동안 휴스턴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다른 도시를 경유해야 했지만 이번 직항편 운항으로 휴스턴 방문의 길이 보다 편리해졌다.
미국 텍사스주 남동부에 위치한 휴스턴은 최첨단 비즈니스와 자연휴양, 역사유적까지 다양한 매력의 관광자원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칸쿤 등 중남미 주요 도시를 잇는 항공편이 대부분 휴스턴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경유지로도 활용 가능하다. -
◇ 대한항공 휴스턴 직항 타고 거침없이 비즈니스!
휴스턴은 미국 텍사스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미국 내에서도 네 번째로 많은 21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미국 최대의 무역항인 휴스턴 항구와 철도 교통의 중심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면화 집산지로 번창하기 시작했다. 또 1900년대 초 유전 발견과 함께 석유 정제와 석유화학 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소다. 이에 따라 현재 슈퍼 메이저로 불리는 6대 석유 회사 중 로열 더치 셸, 엑손 모빌, 쉐브론, 코노코 필립스의 4개사가 휴스턴에 주요 업무 거점을 두고 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이 곳에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존슨 우주센터(Lyndon B. Johnson Space Center)와 세계 최대의 의료 연구기관인 텍사스 의료센터도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항공우주산업과 첨단 의료산업의 동반 발전을 이끌고 있다.
특히 존슨 우주센터는 미항공우주국에서 진행한 유인 우주 비행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이 때문에 존슨 우주센터가 설치된 1967년 이후부터 휴스턴은 스페이스 시티(Space City)라는 공식 별명이 생겼을 정도다. 특히 1969년 7월 달에 첫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이 "휴스턴, 여기는 고요의 기지, 이글이 착륙했다"라는 역사에 길이 남은 말을 전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45개 기관 모두가 비영리 단체인 텍사스 의료센터는 치료, 예방의학, 연구, 교육, 의료 복지 등 의료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다루고 있다. 특히 심장 수술 부분에서 세계 최고라고 일컬어진다.
이렇듯 미국 내 비즈니스의 중심지 중 하나인 휴스턴에 국내 기업들 또한 활발히 경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미 LG전자, 삼성중공업 및 SK에너지 등 17개 국내 주요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며, 다른 국내 기업들도 성장가능성이 큰 휴스턴 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을 노리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대한항공 휴스턴 직항편 운항으로 한국과 미국 휴스턴 사이에 경제 붐과 비즈니스의 활력을 이끄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 첨단 과학부터 서부 매력까지 듬뿍 담긴 휴스턴 매력에 빠져~듭니다!
휴스턴을 '스페이스 시티'라는 닉네임을 만들어 준 휴스턴 최고의 명소인 존슨 우주센터를 방문하는 순간 머릿속을 맴도는 영화가 바로 '그래비티(Gravity)'이다.
이 곳에는 우주의 신비를 탐험할 수 있는 첨단 기술 전시회와 각종 실습활동, 영화관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주센터극장(Space Center Theater), 나사 트램 투어(NASA Tram Tour) 등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설도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바로 우주인 갤러리(Astronaut Gallery)이다. 우주복을 관찰할 수도 있고 영화 그래비티와 같이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문화 활동도 관광지로서의 휴스턴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요소다.
특히 휴스턴에는 오페라(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발레(휴스턴 발레단), 클래식 음악(휴스턴 심포니), 연극(어레이 극장)의 4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미국 내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극장 좌석 숫자는 뉴욕에 이어 미국 2위를 기록할 만큼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도시가 바로 휴스턴이라는 것.
1924년에 설립되어 4만여점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텍사스 최대의 미술관인 휴스턴 미술관과 휴스턴 자연과학 박물관, 휴스턴 동물원 등 시내 관광지도 빠지지 않고 들러야 할 곳이다.
서부 텍사스의 문화를 가득 품은 휴스턴이니만큼 로데오도 빼 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 그 중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의 로데오 휴스턴(Rodeo Houston)에서는 로데오를 포함해 콘서트, 카니발, 바베큐, 가축품평회, 와인 품평회, 가축 경매 등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지난 해만도 250만명이 다녀간 대표적인 휴스턴의 축제다.
또한 스포츠도 휴스턴의 빼 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메이저리그 야구팀(휴스턴 애스트로스)과 프로미식축구팀(휴스턴 텍사스), 미국프로농구(휴스턴 로키츠) 등 전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주요 스포츠 팀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름다운 공원과 녹지는 비즈니스 도시로만 생각하기 쉬운 휴스턴을 더 조화롭게 만들고 있다. 허먼 파크를 비롯해 레이크 휴스턴 파크, 메모리얼 파크 등 휴스턴에는 크고 작은 337개의 공원과 200개 이상의 녹지로 자연 친화적인 모습을 담고 있어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게다가 이 곳에서 매일 펼쳐지는 각종 이벤트들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외에도 세계적인 흥행 영화인 '캐리비안의 해적'의 배경이 된 카리브해를 둘러보는 크루즈 여행도 휴스턴에서 해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 중 하나다. 또한 말할 필요조차 없는 스테이크와 지리적으로 멕시코와 가까이에 위치했기 때문에 발전한 멕시칸 퓨전 음식인 텍스 멕스(Tex-Mex) 등도 휴스턴에서 꼭 맛보아야 할 음식 중 하나다. -
◇멕시코 칸쿤 등 중남미 대표적 휴양도 이제 휴스턴 거쳐 보다 편리하게
대한항공의 휴스턴 직항편 취항으로 보다 편리해진 것이 바로 중남미 여행이다. 중남미 주요 도시를 잇는 항공편이 대부분 휴스턴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 그 중에서도 국내에서도 워너비(Wannabe)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멕시코 칸쿤으로 가는 길은 더욱 가까워졌다.
카리브해에 자리 잡은 관광지로 미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곳이자 중남미 청춘들의 허니문 열망지로 항상 언급되는 칸쿤은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꿈의 휴양지’로 불린다. 국내에서도 최근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이자 신혼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멕시코 칸쿤을 가기 위해서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L.A.나 댈러스, 뉴욕 등에서 내린 다음 칸쿤으로 가는 항공기를 갈아타야만 한다. 중요한 점은 L.A.나 댈러스, 뉴욕 등에서 칸쿤으로 가는 항공편들이 드물다는 것. 이에 바로 칸쿤행 연결 항공편을 탑승할 수 없어 길면 하루 이상 공항에서 머물러야 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했다.
하지만 중남미행 항공편의 경유지로 유명한 휴스턴으로 가는 대한항공 직항편이 열리면서 더 편리하고 빠르게 중남미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국내 대표적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방문해 화제가 됐던 세계적인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의 고향은 자메이카로 가는 길도 더 가까워진다. 기존에는 뉴욕을 거칠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휴스턴을 통해 바로 방문할 수 있게 된 것. 이 밖에도 페루,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아름다운 관광지도 한층 더 편리하게 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