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수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공산 커
  • ▲ ▲지난 2월 호주 시드니를 방문중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만나 질서정연한 테이퍼링을 당부하고 있다.ⓒ연합뉴스
    ▲ ▲지난 2월 호주 시드니를 방문중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만나 질서정연한 테이퍼링을 당부하고 있다.ⓒ연합뉴스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가 29일(현지시간) 개최됐다. 29~30일 이틀 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와 월별 채권매입 규모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일단 4월 FOMC에서도 1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가 이뤄질 계획이지만 제로금리 수준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4월 축소로, 채권매입 규모 450억 달러까지 줄어

     

    현재 시장은 양적완화 축소를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만약 4월 FOMC가 시장의 예상대로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결정하면, 5월부터 월별 채권매입 규모는 550억 달러에서 450억 달러(약 46조6650억원)로 줄어들게 된다.

     

    증권가 시각은 낙관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이 추가적인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더라도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에 대한 신뢰감이 흔들릴 정도로 취약한 경기 여건은 아니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 고용, 부동산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고 4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역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FOMC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0.25% 동결과 양적완화 100억 달러 추가 축소될 공산이 크다"며 "허나 지금까지의 미국 경제 상황과 성장률 전망을 고려하면 양적완화 축소는 일정한 속도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시장은 6월 FOMC 회의를 변수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이 100억 달러씩 축소하던 채권매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시점이 6월이기도 하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언급한 양적완화 종료 시점과 연관이 있다. 지난달 제닛 옐런 의장은 "올 가을 양적완화 조치를 끝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양적완화 종료 시점을 9월로 가정하면 적어도 6월부터는 축소 규모를 100억 달러 이상씩 늘려야된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채권매입 축소 규모를 확대한다면 그 시점은 6월이 될 것"이라며 "6월 FOMC는  정책변화에 대해 시장과 충분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시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연준의 주요 정책 결정이 분기 말에 이뤄졌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6월 축소 시나리오'는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4월 FOMC회의 결과를 앞두고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증시 패턴은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기 시작한 지난해 12월직후 FOMC 이전 약세, 이후 강세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번 관망세도 일명 'FOMC패턴'을 범주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주말에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 확인 심리까지 더해져 움직임이 더욱 제한될 것"이라며 "미국 고용지표가 좋게 나오면 박스권 상단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