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정지로 무너진 시장점유율 30%, 뺏긴 5만명 가입자 회복 목표


KT가 27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간다. 

지난달 13일 순차적 사업정지 이후 SK텔레콤·LG유플러스와 달리 연속 45일 동안 영업 할 수 없었다. 이로인해 지난 3월 한 달동안 5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뺏겼고 10년 넘게 유지해온 시장점유율 30%도 무너졌다. 

이에 KT는 새로운 프로모션과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 27일부터 약 20여 일간의 단독영업 기간 동안 총력을 기할 방침이다. 

지난 24일 KT는 영업 재개를 앞두고 휴대전화 가입자가 일정 이상 요금을 내면 약정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기기변경 시  단말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스펀지'플랜을 발표했다.

휴대폰 구입 후 1년동안 낸 요금이 70만원을 넘으면 약정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기기변경을 해도 남은 단말기 할부 금액을 지원해준다. 

단 기본료에서 약정 할인 금액과 부가세는 제외된다. 또한 27일 KT 영업 재개 후 가입자(신규·기변)에게만 해당된다. 

KT는 최신 스마트폰 출시가 잦은 우리나라에서 가입자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부분이 약정, 단말기 잔여 할부금, 중고폰 처리 문제인 것을 파악하고 이를 해소해 주는 전략으로 그간 잃어버린 고객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멤버십 서비스도 강화했다. 올레멤버십 VIP(슈퍼스타) 회원들은 포인트 차감 없이 CGV, 스타벅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미스터피자, GS25, 뚜레쥬르, 롯데월드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5월에는 카페베네, 도미노피자, 불고기브라더스, 미즈노블, 미스터피자, 제시카치킨에서 최대 40% 할인받을 수 있고 서울랜드, 롯데월드에서는 자유이용권을 최대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야구장 입장권 무료제공,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 무료 초대 혜택도 주어진다. 

다음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만 진행되며 VIP(슈퍼스타) 등급이 아니어도 '완전무한79'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바로 해당 등급이 적용된다. 

KT가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다면 황창규 회장은 이를 서비스 하는 직원 독려에 나서기도 했다. 

서비스 발표 날 오후 황 회장은 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적당히 대충 살아남자는 타성은 과감히 깨뜨리고 독한 마음으로 제대로 일하자"고 전했다. 

그는 "엄격한 평가와 공정한 보상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의 문을 열 것"이라며 이번 영업 재개에 만전을 기하고 1등 KT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한편 현재 단독 영업 중인 LG유플러스는 2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또 다시 영업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토요일인 26일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 =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