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개구리 이어 재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잇따라 발견
  • ▲ 천연기념물 제205호, 멸종위기종2급 노랑부리저어새(왼쪽)와 천연기념물 제203호, 멸종위기종2급 재두루미 모습.ⓒ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 천연기념물 제205호, 멸종위기종2급 노랑부리저어새(왼쪽)와 천연기념물 제203호, 멸종위기종2급 재두루미 모습.ⓒ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시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 철새가 잇따라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와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세종시 중앙공원과 국립수목원 부지인 장남평야 일대에 멸종위기종인 겨울 철새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와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가 올 들어 연이어 발견됐다고 밝혔다.


    재두루미는 18마리가 2월 중순부터 3월 초순까지, 노랑부리저어새는 1마리가 지난달 중순께 각각 발견됐다.


    장남평야는 금강과 인접해 있고 논농사를 짓던 곳으로 2012년에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LH세종특별본부는 금개구리 서식처의 생태적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녹지공간 일대 금개구리 집단서식처 환경생태 현황조사 및 보전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지현 대전충남녹색연합 부장은 "장남평야에서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와 노랑부리저어새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며 "장남평야 일대는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큰기러기의 집단 서식처로 흰뺨검둥오리, 백로류 등이 자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장남평야는 금개구리를 비롯해 독수리와 잿빛개구리매, 삵, 너구리 등이 발견되면서 생태종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일대 100㎡쯤이 생태습지공원으로 원형보전 될 예정이지만, 국립수목원 부지를 포함해 보전구역 이외 지역에서 성토작업이 진행되거나 계획돼 있어 금개구리 등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성토작업 여부와 그에 따른 서식환경의 변화는 따로 파악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철새들의 장남평야 방문이 일시적인지 등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