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용 7.7%, 업무용 2.9% 인상치솟는 손해율·떨어지는 수입보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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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손해보험도 영업용·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리기로 했다.

    롯데손보는 오는 16일부터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7.7%, 업무용은 평균 2.9%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용 차량은 택시·버스·렌터카·이사 화물차·택배차량 등 운행으로 수익을 얻는 차량을, 업무용 차량은 개인용과 영업용을 제외한 법인 차량을 말한다.

    영업용 차량은 최근 3년간 전체 업계 손해율이 2011년 88.6%, 2012년 93.0%, 2013년 98.3%로 매년 급격히 상승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전체 누적 손해율은 90.0%를 웃돈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0%다.

    현재까지 악사손해보험을 제외한 모든 국내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처음으로 개인용·업무용·영업용 등 모든 차종에 걸쳐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5%∼13.7% 올렸다.

    온라인 손보사인 더케이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4% 인상한 데 이어 영업용 평균 19.1%, 업무용 평균 3.3% 보험료를 인상했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8% 올렸다.

     

    MG손해보험은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1%, 업무용을 평균 2.3% 각각 올렸다. 흥국화재는 현재까지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만 3.0% 올린 상태다.

    업계 시장점유율 상위의 대형사도 영업용·업무용 차량에 한해 보험료를 인상했다.

    대형사들은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 소비자 반발을 의식해 자동차보험 계약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용 차량의 보험료는 올리지 않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3월 영업용 차량은 평균 14.5%, 업무용 차량은 평균 3.8%씩 자동차보험료를 올렸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도 지난달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10∼15% 올렸다. 업무용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은 3∼4% 수준이다.

    최근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를 잇따라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최수현 금감원장은 "(보험료 인상보다)보험사들이 자구노력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지난 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보험학회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자동차보험은) 국민 대부분이 가입하고 있고 보험료를 조금만 인상해도 사회·경제적 파급력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손보사들은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수입보험료 감소 등으로 요율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0.4% 감소한 12조2231억원을 기록했다.

    보험료 인하, 온라인시장 확대, 할인형 상품 증가 등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로 수입보험료는 최근 2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