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III 도입으로 다소 줄었으나, 모든 은행 10% 이상 유지
  • ▲ 바젤III의 도입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중은행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 NewDaily DB
    ▲ 바젤III의 도입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중은행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 NewDaily DB

    국내 시중은행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국내 시중은행의 총자본비율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14일 평가했다.

3월 말 국내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14.14%와 11.65%로 전기보다 각각 0.39% 포인트와 0.14% 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중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은 자기자본이 2조5000억원 감소하고 위험 가중자산이 16조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바젤Ⅲ 도입 이후 부적격 증권의 자본 미인정 등이 반영된 결과다.

총자본비율이 다소 하락했으나 국내 은행의 BIS 비율은 모두 1등급 기준인 10%를 충족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3월말 기준으로 BIS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한국씨티은행(18.06%)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한은행(16.23%),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15.43%), 우리은행(15.41%), 국민은행(15.38%)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수출입은행(10.99%)과 기업은행(11.91%), 전북은행(12.2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BIS 비율이란 은행의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국제결제은행이 지정한 기준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시중은행의 총자본비율이 8%를 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금융감독기관들은 자국의 은행들에게 이보다 다소 높은 비율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은행권 자본비율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은행별 이익의 내부 유보, 신용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 비율을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