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은경이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흥행 참패 심경을 고백했다.

임은경은 지난 14일 방송된 tvN 향수 차트쇼 '그 시절 톱10'에 출연해 돌연 활동을 중단한 이유와 8년 공백기 동안의 생활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날 임은경은 8년 전 제작비 110억원이 들었던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대해 "시놉시스 봤는데 궁금증을 갖게 됐다. 미팅했을 때 감독님이 '너와 이미지가 맞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흥행 실패 당시 심경이 어땠냐는 질문에 "지금 와서 얘기하는 거지만 난 홍보하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어서 주변 반응을 주의 깊게 듣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큰 스케일의 영화를 하게 된 기회를 행운이라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따가운 시선으로 보니 슬럼프가 왔고, TV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아예 안 봤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1999년 이동통신사 CF로 혜성처럼 등장한 임은경은 인형 같은 외모와 신비주의 캐릭터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등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2006년을 마지막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임은경, 사진=tvN '그 시절 톱10'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