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설 조성, 음악·댄스 공연 등 문화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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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급호텔들이 고객들과 호흡하는 '문화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특급호텔들은 대중이 친근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19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특급 호텔 방문객 수 중 외국인 고객들의 비중이 2009년부터 최근까지 61% 에서 58%로 감소되고 있는 반면, 내국인 고객들은 같은 시기 39%에서 42%까지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내국인’이 새로운 호텔 소비 패러다임의 중심에 서고 있는 추세다.

    내국인들의 호텔 방문은 숙박 외 호텔의 서비스와 문화를 소비하기 위한 방문이 많다. 때문에 엔터테인먼트·패션·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콘셉트를 개발하고, 고객들이 조금 더 쉽고 편안하게 호텔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은 지하 1층에 문화시설을 조성했다. 종로구와 문화시설 무상사용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20년간 호텔 지하 1층에 국악 공연장, 전시 홀, 문화 교실 등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들어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연계돼 각종 패션, 디자인 관련 파티와 행사들을 개최할 수 있다.

    반얀트리는 꾸준한 음악, 댄스 공연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공연에는 허진호 재즈밴드와 보컬리스트 웅산이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선사했다. 더불어 오는 29일에는 독특한 클래식 선율과 함께 열정적인 탱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탱고 인 오아시스' 공연을 선보여 청각과 시각을 자극하는 공감각적 예술 무대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프린스 호텔은 젊은 문학인들을 위한 작가 레지던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프린스 호텔 객실 1~2개와 제주 남원 읍에 있는 숙소 1~2개 동에 작가들이 머물면서 글을 쓸 수 있도록 한다. 내년 말까지 소설 책 출간 계획이 있는 작가라면 모두 신청이 가능하며, 문학 지망 대학생들에게 창작 지원금 등의 사업도 계획 중이다.

    더케이호텔서울은 지난 9월 컨벤션 센터 개관을 계기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집중하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약 2000여명까지 수용 가능한 컨벤션 센터의 그랜드볼룸을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홀을 보유하고 있어 각종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한 장소에서 개최하기에 용이하다. 최근, '올가닉'을 주제로 'The K-스타일 페스티벌'을 개최해 컨벤션 홀에서는 토크, 뷔페에서는 올가닉 푸드 뷔페, 잔디 광장에서는 친환경 디자인 마켓과 자선 티 파티, 객실에서는 허브를 재료로 한 어메니티를 제공하는 객실 패키지를 제공해 호텔 전체를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진행했다.

    더케이호텔서울 홍보팀 한성희 팀장은 "호텔업에 있어 최신 시설도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변화하는 트렌드와 고객들의 니즈를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고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문화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