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누비아·트라젠타 양강체제에 후발 주자들 '맹추격'
  • 환자가 평생 먹는 만성질환치료제는 제약회사라면 누구나 군침을 흘린다.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당뇨병치료제다. 제약 시장에서 '대세'로 불리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당뇨병치료제 시장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누비아(MSD),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가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는 와중에 후발 주자들의 반격이 만만찮다.

     

    그동안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둬왔던 아스트라제네카가 일동제약과 손잡고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업계의 제약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 4월 1일부터 한국다케다제약과 독점 판매 계약한 제2형 당뇨병치료제 액토스릴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일동제약의 액토스릴은 TZD(티아졸리디온)계열의 피오글리타존과 SU(설포닐우레아)계열의 글리메피리드 성분으로, 두 계열의 특성을 살린 복합제이다.

     

    SU계열 제제는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TZD계열 제제는 인슐린 저항성 및 감수성을 개선시키고 간에서의 당 생성을 억제해 혈당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두 제제를 병용할 경우 혈당 강하 효과가 더 커지는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동제약 한 관계자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출시 이후 영업 및 마케팅에 힘쓰고 있는 중"라며 "아직 수치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는 2012년 1억 원에서 작년 53억 원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고공행진 중이다.

     

    DPP-4억제제 단일제인 제미글로의 4월 처방액은 9억원으로 성장하며 전년동월대비 202.6% 성장했다.

     

    중견제약사 종근당 역시도 올 초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 글리타존계 당뇨병치료신약인 '듀비에'를 출시했다.

     

    출시 3개월만인 4월, 5억원대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종근당 측은 올해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고 당뇨병치료제 도전장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