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선사 '화물운송만' 조건부 참여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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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와 제주도가 세월호 참사로 끊긴 인천~제주 뱃길 정상화를 위해 정부에 선박 투입을 공식 건의했다.
두 자치단체는 10일 원활한 물류 수송을 위한 임시 선박 투입과 해상운송사업자 선정, 여객선 투입 등의 협의안을 마련해 해양수산부에 공식 전달했다.
해수부는 대형 참사의 책임을 물어 지난 5월12일 청해진해운의 내항 정기여객 운송사업 중 제주~인천 항로의 면허를 취소한 바 있다.
이 조치로 2003년 3월 인천~제주 항로에 6322톤급 여객선인 '오하마나호'가 취항한 이래 11년만에 인천~제주간 항로는 완전히 단절된 상태다.
여객과 화물운송이 중단되면서 특히 제주에서는 생필품과 원자재 확보에 애를 먹고 있으며 경제적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항로 복원이 추진되자 국내 굴지의 2곳의 해운사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해운사 모두 여객을 제외한 순수 화물운송만을 바라고 있다.
여객선 취항 의사를 밝힌 선사들도 있지만 세월호 사태로 화물 탑재량이 절반으로 줄고 운송비까지 치솟으면서 얼마나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인천시 관계자는 "물류와 여객 수송 정상화를 위해 선박 투입이 필요하다"며 "항로 취항을 위한 공모절차가 진행되면 6개월 이내 여객선 등이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