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222대 추가 투입
  • 고속도로를 달리는 수도권 직행좌석형 시내버스(직행좌석버스)의 위험천만한 입석운행을 막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62개 노선에 버스가 추가로 투입된다.


    버스 증차는 60%는 신규 차량 확보, 나머지는 노선 조정과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 신설을 통해 이뤄진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등 자동차전용도로에서의 입석운행 관행을 고치기 위해 서울·인천·경기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한 결과 이르면 7월부터 출·퇴근 시간대 직행좌석버스 62개 노선에 총 222대의 버스를 추가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은 5개 노선 29대, 인천은 12개 노선 35대, 경기는 45개 노선에 158대를 증차할 계획이다.


    강남역 노선에 전체의 33.3%인 74대, 서울역 노선에 38대, 잠실역 노선에 33대 등이다.


    기존 노선사업자는 총 134대를 증차하게 된다. 신규 차량 출고 전에는 임시로 전세버스나 예비버스를 투입하게 된다. 신규 차량 확보가 어려우면 전세버스 공동배차를 통해 증차가 이뤄진다.


    각 지자체는 88대를 증차한다. 비효율 노선의 통합·폐지 또는 감차로 85대를 확보해 입석 노선에 대체 투입한다. 인천 서구에서 서울 합정역을 오가는 M-버스 노선도 신설해 3대를 배차한다.


    이번 증차 방안은 출·퇴근 시간 입석 해결을 위한 맞춤형 대책으로 추가 투입되는 차량은 평일 출·퇴근 때만 운행한다. 다만 주말과 공휴일에 수요가 많은 노선은 해당 지자체가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각 지자체와 운송사업자가 차량 확보와 전세버스 공동배차, 교통카드 단말기 설치 등 버스 증차 운행을 준비하는 데 한 달쯤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버스 증차 이후 한 달쯤 담당 공무원과 관계기관 담당자가 버스에 직접 타서 노선별 증차 대수의 충분성과 이용객 불편사항을 점검한 뒤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8월 중순부터 고속도로의 직행좌석버스 입석 운행을 단속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버스 증차 전까지는 버스운송사업자에 대해 고속도로 운행 중 안전속도 준수와 입석 최소화 교육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힘쓰겠다"면서 "이번 조치는 한시적인 해결책으로 지자체의 운임조정을 통해 정상적으로 버스 공급을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이층버스 도입, 환승시스템 정비 등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