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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차세대 신형 항공기 도입으로 기종 첨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보잉사의 'B747-8i'와 'B787-9'를 아시아나는 에어버스사의 'A350'을 히든카드로 꺼내들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하반기 'B747-8i' 1대를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10대를 도입하며 B787-9 기종은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10대를 들여온다. 아시아나는 차세대 대형기 A350을 오는 2017부터 도입해 향후 30대 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B747-8i'는 항공사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B747-400 점보기의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다. 기존 B747-400과 비교해 동체 길이가 5.6m 길어져 약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으며 26%의 추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대형 항공기임에도 불구하고 마하 0.86의 운항속도를 자랑한다. 대형 항공기중 가장 빠른 항공기로 알려졌다. 최대 14시간동안 1만4815㎞를 운항할 수 있다. 이는 기존 항공기보다 1365㎞를 더 운항할 수 있는 수치다.
또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를 대폭 줄였으며,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좌석당 연비 효율성을 16% 향상해 운영비는 13%, 운항비는 2% 절감할 수 있다.
대한항공이 오는 2016년부터 도입예정인 'B787-9'는 '꿈의 여객기'라 불린다. 이 항공기는 기체 절반 이상이 첨단 복합소재로 제작,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이 20% 향상된 '친환경 여객기'다.
기존 항공기보다 30석이 더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1만5750㎞ 운항이 가능하다. 운항속도는 마하 0.85이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정비가 필요한 부분을 지상 컴퓨터 시스템에 알려주는 헬스 모니터링(Health monitoring)을 갖춰 안전성을 높였다.
아시아나항공이 도입하는 A350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대항마다. 올 연말 카타르항공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항공시장에 데뷔한다. 에어버스가 야심차게 개발한 초대형 중장거리 항공기인 A350에는 XWB라는 표기가 붙는다. 엑스트라 와이드 바디(eXtra Wide Body)의 약어로 '폭이 넓은 동체 항공기'를 뜻한다.
A350은 1만5580㎞을 운항할 수 있는 장거리 항공기다. 세 가지 시리즈로 나눠지며 노선별 승객수에 맞춰 운항 가능하다. 276석(A350-800)·315석(A350-900)·369석(A350-1000)이다.
A350은 기체의 70% 이상이 최첨단 소재로 제작된다. 특히 가볍고 견고해 연료절감효과가 큰 '탄소복합소재(카본화이버)'의 적용 비율이 53%에 달한다. 동체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로 제작됐다. 덕분에 A350은 연료효율성이 B777 대비 25%, B787 대비 6% 가량 높다.
한편 대한항공은 현재 14대인 B747-400 기종의 여객기를 오는 2017년까지 모두 처분할 예정이다. 또 2017년까지 기존 보유 중인 B737-800 3대와 B737-900 4대를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