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연속 흑자 경영 이어와투자 가능한 자본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 ▲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국내 LCC 업계 최초로 내년 3월 상장을 추진한다.ⓒ에어부산 제공
    ▲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국내 LCC 업계 최초로 내년 3월 상장을 추진한다.ⓒ에어부산 제공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국내 LCC 업계 최초로 내년 3월 상장을 추진한다.

    에어부산은 13일 "지난해 매출액 2779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5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왔다"며 "회사가 출범한 지 6년이 지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시점인 데다 그동안의 성장에 따른 주주들의 투자수익도 고려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달 3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업공개(IPO) 여부가 결정되면 내년 3월쯤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현재 내부적으로 상장을 검토 중이지만 명확한 상장 시점과 상장 방식, 주관사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46%, 부산시와 지역 상공인 등이 64%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최근 에어부산 주주인 부산 상공인 대표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서울에서 만나 에어부산 상장 문제와 아시아나항공의 제2의 LCC 설립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이 상장하게 되면 새로운 자본의 수혈을 통해 투자 가능한 자본이 늘어나게 되고, 기존 주주에게는 투자에 대한 보상이 가능해 진다. 에어부산 주주들인 부산지역 상공인들은 투자이익을 회수하기 위해 상장을 적극 찬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업계에서는 에어부산이 상장할 경우 주당 2만원 선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어부산이 상장되면 국내 7개 국적 항공사 중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3번째 항공사가 된다.

    한편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에어부산과 아시아나항공이 결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월 '경영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설립, 계열사내 노선 합리화와 적자노선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LC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에어부산 주주들은 에어부산과 일부 노선이 겹쳐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제2의 LCC 설립을 에어부산과 별개사안으로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노선이 겹치지 않아 부정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또 에어부산과 아시아나항공은 서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의 지분을 팔고 나갈 것이라는 추측은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