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3강 체제서 2위 싸움 치열… 1위는 삼성모바일 대응 늘리며 점유율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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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시장서 제조사들의 경합이 치열해지고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으로 나뉜 3파전 시장에서 점유율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2위와 3위 자리를 놓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16일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삼성전자가 44%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마이크론이 30%로 2위, SK하이닉스가 24%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PC용 D램을 포함한 전체 D램 시장에서는 삼성이 37%로 1위이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27%와 26%로 근소한 차이로 2위, 3위다. PC용이든 모바일용이든 D램 시장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글로벌 2위를 차지하기 위해 두 회사의 전략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통적인 D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D램 시장을 주도하던 PC시장서 모바일로 주도권이 넘어가자 모바일 비중을 늘리고 나섰다.SK하이닉스는 지난 2010년 PC용과 모바일 D램 생산 비중이 51%와 11%였지만 지난해에는 36%와 26%로 격차를 줄였다. 올해는 모바일 D램의 생산이 PC를 추월할 전망이다.마이크론은 모바일 D램의 강자인 엘피다를 인수하면서 점유율을 확 키웠다. 당초 4% 점유율에서 엘피다의 점유율까지 흡수하면서 단번에 20% 후반대까지 뛰어올랐다.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모바일 D램 시장서 30%까지 점유율 확대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를 사용하는 삼성, LG 등 제조사들이 글로벌 시장서 선전하고 있는 점은 마이크론의 악재다.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놓치게 되면 결국 공급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당분간 모바일 D램 시장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지난 2012년, 2013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성숙단계가 접어들어 수요가 안정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바일용으로 D램 시장이 재편되면서 3사의 경쟁도 이쪽으로 쏠리게 된다.하지만 기술력에서는 국내업체들이 한수 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 6Gb(기가비트)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했으며, 지난 12월에는 8Gb 제품 개발도 나란히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6Gb 라인업을 아직까지 만들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