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유럽 솔루션개발 업체 사업부 꿀꺽…낸드에 속도
  • ▲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에 속도를 내고있다.ⓒ연합뉴스
    ▲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에 속도를 내고있다.ⓒ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인수합병 시장서 무섭게 돌진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글로벌  인수전에서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전공분야인 메모리반도체 중에서도 낸드플래시 시장 확대를 위해 일주일 사이 관련 업체  두 곳을 사들이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 미국, 동유럽 솔루션개발 업체 두 곳 품는다 
 
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개발 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동유럽에 위치한 소프텍  벨라루스(Softeq Development FLLC., 이하 소프텍)의 펌웨어 사업부를 인수했다. 해당 사 업부의 기술과 인력, 자산 등이 모두 SK하이닉스에 편입되는 것이다.
 
펌웨어는 낸드플래시 컨트롤러에 내장돼 제품 속도와 안정성 등을 향상시켜주는 기능을 한 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가 고성능, 다기능화 되고 솔루션 제품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자 SK하이닉스는 솔루션 경쟁력 차원에서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이로부터 6일전인 지난 30일에도 SK하이닉스는 미국 메모리 회사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소 식을 알렸다. 미국 바이올린메모리(Violin Memory, Inc.)의 PCIe 카드 사업부문 인수에 관 한 최종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이다.
 
바이올린메모리를 품은 SK하이닉스는 SSD(Solid State Drive,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분야의 기술력을 더욱 높이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두 건의 인수합병 얘기가 나오자 시장서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 낸드플래시 확장에 집중한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한 두 업체는 모두 낸드플래시 솔루션을 갖춘 회사다. 이들의 연구개발  인력과 기술을 토대로 낸드플래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의지다.
 
메모리반도체를 주로하는 SK하이닉스는 현재 낸드플래시와 D램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매출 비율은 D램이 72%, 낸드플래시가 24% 정도 된다. 매출로만 따져보면 D램이  10조, 낸드플래시가 3조가 조금 넘는다. 상대적으로 D램에 치우진 구조다.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시장가능성에 있다. 돈이 될 만한  시장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서 D램은 이미 포화상태지만 낸드플래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전자업계를 주축으로 확장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사물인터넷도 메모리반도체를 필요로 하 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본격 열리기 전에 기술과 인력 확보를 준비 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낸드사업 관련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  2012년 6월 이탈리아 아이디어플래시와 미국 LAMD사를, 지난해 8월에는 대만 이노스터  eMMC 컨트롤러 사업부를 인수해 낸드사업을 강화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