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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용기 제조업체 락앤락과 삼광글라스가 여전히 냉전 중이다.
업계 2위인 삼광글라스가 1위 락앤락을 상대로 플라스틱 밀폐용기의 환경호르몬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2012년 10월, 락앤락의 ‘100% 환경호르몬 프리’ 광고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문구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락앤락 비스프리 제품이 신소재인 트라이탄을 사용해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은 것은 맞지만, 이를 제외한 또 다른 환경호르몬 검출 여부에 대한 실증이 없는 상태에서 '100% 환경호르몬 프리',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심'과 같은 문구로 표시 광고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 사이 락앤락은 해당 광고문구를 변경했다.
공정위는 지난 2일 삼광글라스의 제소 내용 중 일부를 받아들여 락앤락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락앤락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락앤락 측은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으면서도 광고 문구를 그렇게 사용했다면 경고 조치가 아닌 과징금이 부과됐을 것이라며 현재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것이 아니라 추후 환경호르몬으로 지정될 수 있는 물질이 검출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경고 차원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양사가 영업 및 경영환경에 변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공방이 쉽게 수그러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그간 대결구도에서 락앤락이 주도권을 쥐었던 반면 삼광글라스가 이번 공방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삼광글라스는 중국 내 판매법인 설립 후 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해 홍보업무를 전담하는 등 마케팅 강화를 통해 세력확장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