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 부회장 결단이 큰 역할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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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칼텍스가 당초 예상됐던 대규모 구조조정 대신 직원 끌어안기를 택했다.

     

    GS칼텍스는 이달 초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를 시행하면서 석유화학사업본부와 윤활유사업본부를 1개 본부로 통합하고 경영지원본부를 폐지하는 등 기존 임원 단위 조직 및 임원 수를 각각 15% 이상 축소했다.

     

    임원급에 이어 팀장급 40여명을 대상으로 한 고강도 구조조정과 희망퇴직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무거운 전망까지 나돌았으나 금주 팀장급 10여명을 구조조정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선회했다.

     

    GS칼텍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구조조정 대상이 된 10여명의 팀장과 팀내 평사원들은 GS칼텍스 내 다른 부서로 배치 받아 업무를 이어간다.

     

    대규모 구조조정 대신 직원 끌어안기를 선택한 GS칼텍스의 배경에는 윗선에서의 결단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 실적 악화에 대규모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설까지 나돌면서 최근 GS칼텍스 사내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침울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원들을 끌어안기로 결정한 것은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의 결단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올 1분기 매출액 10조8618억원, 영업이익 8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4%, 영업이익은 79%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특히 GS칼텍스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 부문은 매출액 8조6155억원, 영업이익은 63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도 영업이익 843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61.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