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도 3D 지도로 길안내 받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아이나비를 만드는 팅크웨어와 협약을 맺고 다양한 해양 자료에 길도우미 기술을 접목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

해양조사원은 항해용 해도, 조류 등 실시간 해양정보 등의 자료를 제공하고 팅크웨어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차량용·선박용 내비게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해양조사원은 앞으로 3년간 팅크웨어에 해양정보 사용 수수료(1원/킬로바이트(KB))를 면제해줄 방침이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다양한 해양정보를 추가해 서비스한다.

섬이나 해수욕장을 검색했을 때 도착시각의 차량통행 가능 여부, 갯벌체험 시간 등을 안내한다.

거가대교 등의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을 운전할 때 3차원 바다지형도 화면에서 볼 수 있다.

내년부터는 항해용 해도, 실시간 해양정보, 해양둘레길 같은 관광정보가 단계적으로 제공된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앱이나 이동형 장치를 통해 요트나 낚시, 해양레저 스포츠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기술력과 장비가 세계적 수준이지만, 선박용은 기술·장비를 대부분 외국에 의존하는 실정"이라며 "소형선박에 주로 쓰이지만, 사실상 불법 장비인 GPS 플로터(간이전자해도표시장치) 시장의 양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