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도구 공개… 생태계 조성에 속도스마트+ TV 외에도 적용제품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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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자체 운영체제인 웹OS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사업영역인 스마트홈을 구축하기 위해 LG전자는 자사 OS를 스마트TV에 심기 시작했다. 

    향후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하나로 묶는 스마트홈 시대를 대비해 생태계조성에 나선 것이다. 웹 OS는 지난 2013년 3월 LG전자가 HP로부터 인수한 HTML5 기반의 개방형 OS다. 

    25일 LG전자는 웹OS 스마트+ TV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 Software Development Kit)를 공개했다. SDK를 일반에 공개한 건 스마트 TV에서 작동할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확장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 TV OS 시장 선점에 돌입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 LG전자, 웹OS에 공들이는 이유 

    웹OS TV의 SDK를 통해 누구나 다양한 TV용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되면 웹OS의 생태계는 더욱 풍성해진다. 이 같은 개발과정을 거치면서 웹 OS의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구현되는 것이다.

    LG전자가 웹OS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자체 운영체제로 스마트홈 시대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스마트홈 시대는 전자 제품이 서로 연결됨으로써 집안 구석구석을 손쉽게 제어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전자업계에서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준비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LG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도 자체 OS인 타이젠으로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스마트홈 시대를 대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래 시장에서는 자체 OS의 영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보니 자사OS의 적용 제품도 확대하는 분위기다. 

    ◆ 올해 안에 제품 확대 가능성… "확정된 바 없어" 

    현재 LG전자의 웹 OS는 스마트+ TV에만 탑재된 상태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스마트+ TV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하면서 시장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중이다.

    LG 스마트+ TV가 시장서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 중 하나는 웹 OS의 간편함에 있다. 기존 스마트 TV에서 인터넷이나 기타 기능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지 않았는데, 웹 OS는 복잡한 기능을 간편하게 탐색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LG전자는 스마트+ TV의 흥행을 바탕으로 향후 다른 가전제품으로도 웹OS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에서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웹OS 탑재 LG 스마트TV가 올해 스마트 TV의 혁명을 주도할 것"이라며 "올해 연말 이후에는 TV 이외에도 웹OS를 탑재한 제품이 출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TV를 시작으로 웹OS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홈 가전을 구축해간다는 밑그림을 그려놓은 것이다. 하지만 웹OS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가 주도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도 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웹OS 탑재제품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올해 안에 제품이 나올지도 확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