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시장 4년 이내 시장에서 완전히 사리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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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가 제일모직과의 통합법인 출범 '신고식'을 사업철수 발표로 치뤘다.

     

    1일 삼성SDI는 공시를 통해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사업부문 영업을 11월30일부터 중단할 것을 알렸다. 지난 2001년 PDP사업 진출 후 13년 만이다.
     
    부진한 사업을 철수하는 만큼 주식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이며 주가가 3%대 강세를 시현했다. 2000년 후반에 들어서면서 저물기 시작한 PDP TV시대는 향후 4년 이내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9조원 달성할 것"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0년 1844만대에 달했던 PDP시장 규모는 2013년 들어 1003만대로 43%나 하락했다.

     

    올 들어서는 절반 수준인 543만대 규모에 그쳤고 내년께에는 248만대까지 시장 축소가 전망되고 있다.


    새 출발에 나선 삼성SDI는 적자를 내고 있는 모든 디스플레이 사업을 종료하는 대신 에너지와 소재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9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BMW 크라이슬러 등을 거래선으로 확보한 전기차용 배터리와 유럽과 인도 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ESS(에너지저 장장치) 사업이 빠른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제일모직의 전자재료와 자동차용 소재를 삼성SDI 거래선으로 바꿔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PDP사업부문에 종사하던 1300여명의 임직원은 신성장동력 사업에 분산 배치해 고용을 유지키로 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 주가는 옛 사업 정리에 따른 효율성과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3% 후반대까지 치솟는 등 탄력을 보였다. 이날 바클레이즈와 모건스텐리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약 7만4000주 가량이 유입됐다.

     

    지난 한달 간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996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964억,52억원어치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