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초미세 물질' 활용 기술 연구
  • ▲ 현대건설이 연구 중인 CNT RO 해수 담수화 플랜트 프로세스.ⓒ현대건설
    ▲ 현대건설이 연구 중인 CNT RO 해수 담수화 플랜트 프로세스.ⓒ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초미세 물질을 활용한 해수 담수화 기술 연구를 본격화한다.


    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최근 '카본 나노튜브 역삼투막 방식(CNT RO)'을 활용한 해수 담수화 공정 설계 패키지 기술 연구와 관련한 워크샵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현대건설과 한국수자원공사, 도레이케미칼은 CNT RO를 활용한 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방향을 논의했다.


    해수 담수화는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해 식수나 공업용수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담수(淡水)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어 안정적인 물 확보를 위한 중요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해수 담수화 시장은 2016년까지 200억 달러 수준(현재 대비 70% 이상 성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대건설이 연구 중인 CNT RO는 나노 물질(초미세 물질)인 카본 나노튜브를 역삼투막에 코팅해 막을 통과하는 물의 속도를 높여 담수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기존 역삼투막 방식보다 물 투과량을 3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최신 에너지 회수장비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을 적용, 담수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을 약 20%까지 낮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시화호 인근 부지에 올 11월 시운전을 목표로 200㎥/일 규모의 저에너지 CNT RO 기반 해수 담수화 실증 플랜트 시설을 설치 중이다.


    또 2016년 3월까지 국내 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권오현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장은 "CNT RO 기반의 해수 담수화 현장 실증 플랜트 운전은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며, "이 연구사업을 통해 현대건설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해수 담수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