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프로필렌·페트병·방탄복 등 다양한 소재로 경량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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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가볍고 튼튼한 소재의 '여행 캐리어' 제품 출시가 한창이다.
관련 업체들은 페트병·방탄복 소재 등을 활용한 더 강하고 가벼운 제품을 선보이면서, 보다 편리한 여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쌤소나이트코리아의 쌤소나이트는 올해 '파이어라이트'를 주력했다. 이제품은 회사 자체가 개발한 특허 신소재 '커브'를 적용했으며 내구성이 뛰어난데다 무게가 1.9Kg(55센치 기준) 수준으로 가벼운 장점을 지녔다.
커브는 100% 폴리프로필렌을 얇은 시트 형태로 녹인 후에 모시처럼 여러 겹으로 직조해 만들어 고강도, 고탄성, 초경량의 특징을 갖고 있다. 주로 스키용품이나 자동차 하부 보호대에 사용된다.
쌤소나이트 관계자는 "과거에는 튼튼하면 무겁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강하면서도 가벼운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쌤소나이트는 최근 가방과 의자 기능을 결합한 신개념 가방 '마시멜로'도 선보였다.
이맥스의 엘르 가방은 페트병 소재로 제작된 여행가방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했다. 폐 페트병을 활용한데다, 100%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적 제품으로 꼽는다. 내구성과 탄력성이 뛰어나며 기존 폴리카보네이트 하드캐리어 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
투미코리아의 투미는 매년 'FXT 방탄 나일론'소재를 사용한 가방을 출시하고 있다. FXT 소재는 원래 방탄복에 사용되던 것으로, 이를 적용한 가방은 생활방수와 외부 충격, 찢김 등에 강하다.
특히 새로 나온 알파2콜렉션은 충격을 방지해 주는 모서리 범퍼와 투미 특허의 엑스 브레이스 45 핸들 시스템 등으로 제품의 내구성을 더욱 높여줬다.투미 관계자는 "잔고장이 없고 내구성이 뛰어나 해외에 오래 체류해야하는 유학생, 장거리 여행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독일 여행가방 리모아는 방탄유리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 제품과 항공기의 알루미늄에서 영감을 받은 알루미늄 소재의 가방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순도 100%의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해 습도와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 리모아는 올 하반기에 새로운 컬러의 리미티드 에디션 4~5가지를 추가로 선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여행 가방에 대한 항공사들의 무게 제약이 더 심해진데다 해외여행 횟수가 잦아 진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보다 유연하고 튼튼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짐은 가벼울수록 활동에 불필요한 소모량을 줄여주고 편리성은 늘어나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