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1245억 매출에 기부는 고작 17만원국내 위스키 1위 디아지오, 4052억원 매출에 기부는 5448만원

국내 위스키시장의 양대산맥 디아지오와 페르코리카의 인색한 기부금액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내서 수천억대 매출을 올리면서도 터무니없는 기부금을 지출하고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디아지오는 애주가들 사이에서는 저명한 위스키업체로 '윈저·스미노프·조니워커·베일리즈·기네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계 주류업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시장 1위 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는 2012년7월부터 2013년 6월까지 3599억원의 매출과 8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부금액은 2626만원으로 매출 대비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에도 디아지오코리아는 4052억원의 매출액에 10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5.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기부금은 5448만원 뿐이었다.

국내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의 기부금은 2011년 30억원, 2012년 39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0.23% 기부금을 지출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디아지오의 2년간 8000억원 가량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액 비중은 0.0125%였다. 

1975년 만들어진 프랑스의 주류회사 페르노리카 역시 마찬가지다. 페르노리카는 '임페리얼'을 주력으로 '앱솔루트ㆍ시바스리갈ㆍ로얄살루트ㆍ마르텔'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페르노리카는 과거 2011 회계연도에 1245억300만원의 매출을 올려 222억33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기부금 규모는 17만6000원에 불과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2012 회계연도에도 1282억8300만원의 매출에 219억3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800만원을 기부하는 데 그치며 논란은 가라앉지 못했다.

게다가 당시 적은 기부활동에도 본사에는 고액 배당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2011년과 2012년 페르코리카코리아가 본사에 챙겨준 배당액은 각각 16억6880만원, 16억8000만원이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CSR활동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해양대와 MOU체결하고 1년에 1억씩 기부하고 있고 국악고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 활동과 음주운전 예방 활동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액으로만 비교하기에 어려운 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