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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시대, 중국이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을 시작했다.
제조업 일변도에서 서비스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경제성장률도 10%에서 7.5%로 하향 조정하며 견실성장을 지향한다.
에너지와 환경, ICT 분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고 내몽고 등 내륙지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장전략과 핵심정책, 성장주도 부문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국의 변화를 부정에서 긍정으로의 전환이라고 평가한다.
과거 잣대로 중국을 보면 틀린다. 중국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야 중국 투자에 성공한다.
한중합작의 새 트렌드는 'Coopetition(경쟁과 협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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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과 안전...제조대국에서 서비스대국으로...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경제정책의 가장 큰 변화는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이다.5년에 2배씩 성장하던 성장률을 10년에 2배로 낮췄다. 대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2차 산업 위주의 제조대국을 3차 산업 위주의 서비스대국으로 바꾸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최고지도부의 인식변화에서 비롯됐다.
최근 30년간 중국은 매년 10%대의 고성장으로 경제규모는 G2로 만들었지만 환경오염과 CO2발생은 G1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국토의 7분의 1이 연간 150일 이상 독성 스모그에 휩싸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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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스모그와의 전쟁, 환경관련 공급과잉 산업 폐기, 대규모 환경투자가 핵심정책이 됐다.
중국 환경부는 올해만 1.7조위안(295조), 내년말까지 2.5조위안(434조)을 환경보호에 투자한다. 그래서 지금 전세계 최대의 환경시장이 중국에서 서고 있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2차 산업 중심에서 3차 산업으로 국가산업재편을 실시하고 있고 이미 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GDP에서 서비스산업 생산이 제조업을 넘어섰다.중국은 이젠 제조대국이 아니라 서비스대국이다. 중국의 제조업이 부진한 데도 GDP가 7%대를 유지하는 것은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업의 고성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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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화와 IT 대국...내수 확대와 고도화
중국경제의 실력자, 리커창 총리의 경제정책의 핵심은 구조조정이다.전통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리 총리는 제조업의 경기하강에 대한 성장률 유지정책으로 'IT소비경제정책'을 들고 나왔다. 건강과 녹색이 소비의 핵심이고 정보와 에너지 환경분야 신기술이 성장을 주도한다.
세계 최대 규모인 6억명의 인터넷 가입자와 12.3억 명의 모바일 가입자를 이용한 '신 소비, 신 생산, 신 유통' 모형이 전략의 핵심과제다.
중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업체인 타오바오의 매출액이 이미 삼성전자의 매출액을 넘어섰다. 뉴욕증시 상장을 준비중인 아리바바 닷컴의 예상 공모액이 미국 IPO사상 최대인 26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T대국 중국'의 위상이다.
중국의 신 지도부는 또 향후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신도시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3大 1억명'論이다.
우선 1억의 농업인구가 도시에 정착할 수 있게 한다는 정책이다. 다음 1억 명이 거주하고 있는 판자촌을 재개발하는 것이며, 또 다른 1억 명은 중서부 지역을 발전시켜서 이들 지역 사람들이 동부 연해지역으로 이주하지 않아도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수요와 공급을 통해 경제성장의 동력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도시화율은 53%, 2020년에는 60%, 2030년이면 70%에 달할 전망이다.
한중경제협회 구천서 회장은 "중국의 도시화율 1% 증가시 7조위안(1300조) 효과가 발생한다"며 "도시화 추진은 빈부격차 해소와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 양성이 주 목적으로 현 지도부의 최대과제"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수시장의 공략포인트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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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광양회와 실용주의 '중국'...한중합작 트렌드 'Made With China'
중국의 성장둔화가 시작되자 전세계는 중국 경착륙론, 금융위기론, 붕괴론 등을 쏟아 내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정작 당사자인 중국은 무덤덤했다.금융위기와 붕괴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움직인다는 환율, 금리, 주가 등 3대 경제의 핵심 지표도 변화가 없었다. 금융위기설이 난무했지만 오히려 금리는 하향추세다.
도광양회로 지칭되는 중국의 진면목이 그대로 드러났다. 도광양회(韜光養晦)란 '재능과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덩샤오핑이래 30여년간 계속되는 중국의 경제정책이었다.
시진핑으로 대표되는 중국 제5세대 지도부는 덩샤오핑의 계승자이며 실용주의가 몸에 밴 인물들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한중간의 정열경열(政熱經熱)을 경계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 인구 1위, GDP 2위, 면적 3위의 덩치 큰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는 경열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내수확대와 도시화, 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 서비스산업, ITS 등 중국의 시장 파이는 계속 확대될 것이고 한국과 같은 이웃과의 협력수요도 더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방향을 제대로 읽고 변화에 조응하는 것이 한중합작의 새 트렌드인 'Coopetition(경쟁과 협력)'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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