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회장, 용산 주민과 갈등 고조불구 '표리부동' 자세 일관마사회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 입증 위해 임시개장 지속할것"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이 청렴경영과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용산 화상경마장을 둘러싸고 주민들과의 파열음이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표리부동 자세가 빈축을 사고 있다. 

현 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경영자문단 10주년 기념식'에서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과 확산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서 현 회장은 "20~30년 이상 산업현장과 사회에서 쌓아온 사회지도층의 지식과 경험, 인적네트워크가 젊은 창업자에게는 귀중한 정보가 될 수 있다"면서 "이를 올바르게 청년층을 키우는 데 활용하게 되면, 세대간 통합과 대한민국 재도약의 기반이 되므로 이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기성세대, 특히 사회지도층의 책무이고 사명이다"고 강조했다.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한 현 회장은 최근 용산마권 장외발매소 개장을 놓고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음이 지속적으로 불거져왔다. 

현 회장의 밀어붙이기식의 경영이 내홍을 겪고 있는 것. 

용산 화상경마장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지만  현 회장은 "일단 개장해 6개월간 시범운영한 후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면 폐쇄하겠다"고 절충안을 내놓았다. 

  • ▲ ⓒ용산 화장경마장
    ▲ ⓒ용산 화장경마장

  • 하지만 이를 놓고 용산화상경마장 추방대책위원회에서는 "일방적인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추방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방 대표는 "마사회는 주민들과 협상하겠다며 농림부로부터 허가권을 받았지만 주민들 몰래 일방적인 행정으로 밀어붙이기식 개장을 해 버렸다"라며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한 마사회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사회 현 회장이 주민들과의 합의점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모두 거짓말이다"라며 "임시 개장은 말만 임시지 실질적으로는 기한도 없이 개장을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추방대책위원회는 15일로 농성천막을 175일째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마사회 측의 어떠한 합의를 모색하는 공동 의견은 없었다고 정 대표는 주장했다. 

    용산 화상경마장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마사회 측은 "주민들의 지나친 걱정이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임시개장을 이어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마사회 측 한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합의 장을 모색했지만 대화가 되질 않았다"라며 "적법한 절차를 통해 개장된 용산 화상경마장이 문을 닫는다면 대한민국에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무것도 없다"고 발끈했다. 

    한국마사회는 서울 용산구 청파로에 주민 반대를 무릅쓰고 마권장외발매소를 임시 개장했다. 이를 놓고 하루가 멀다하고 주민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현명관 회장의 밀어붙이기식 경영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