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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오는 12월말 합병사 출범을 앞두고 양사 직원간 화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병사가 시너지를 내려면 양사 직원간 화합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협-우투증권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출범을 시작으로 미혼직원들 단체 미팅, 봉사활동 등을 통해 양사 직원간 교류 확대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가 마련한 계열사 미혼직원들의 단체 미팅 이벤트는 임종록 회장의 아이디어였다.
임 회장이 현장경영 차원에서 일선 사무소를 방문하던 중 농협은행의 여직원의 "미혼직원들간의 만남을 주선해 달라"는 건의를 듣고 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한 농협금융 전 계열사 직원이 참여하는 단체미팅으로 직원과의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또 최근 봉사활동을 통해 양사 간 직원들이 스킨십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직원들은 농협증권과 우투증권이 농협금융지주의 1사1촌 자매결연 마을인 강원도 홍천군 동면 좌운리 왕대추마을을 찾아서 공동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처럼 합병사가 직원간 화합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서로 다른 조직문화를 가진 두 회사의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융합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합병사 직원들간의 화학적 융합이 합병의 성패를 좌우한다”면서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접촉기회를 늘리고 스킨십을 진행하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