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부 장관 부임 첫 날부터 난관
씨앤앰 측 "오해 소지 있다" 해명나서

  •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부임 첫날부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씨앤앰이 미래부 공무원들에게 골프와 향응을 접대했다는 것이다. 

을지로위원회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씨앤앰 임원이 지난 3월 29일 미래부 고위 공무원과 케이블TV협회 간부와 골프 회동을 갖고 경쟁업체의 기술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세웠다고 폭로했다. 

은 의원은 "씨앤앰 품위서를 보면 골프친 당일 타 사업자 8VSB(8레벨 잔류측파대) 허용시 발생되는 문제점 등에 대해 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적시돼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은 위원 측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5월 14일 씨앤앰의 내부 비용 품의서를 보면 이 회사 대표가 서울 강남 모처의 룸살롱에서 케이블TV협회 간부, 미래부 공무원 등이 만나 미래부 정책방향과 '접시 안테나없는 위성방송(DCS)' 대응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적시돼 있었다.

은 위원은 이에 "확인 결과 당일 미래부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당일 KT 스카이라이프가 DCS 임시 허가 문제를 미래부와 논의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뒤 불과 1~2주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며 "미래부와 씨앤앰이 관경유착(官經癒着)을 해온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씨앤앰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최근 씨앤앰 내부에서 시행된 인사명령에 대한 불만 또는 노사분규 과정에서 회사에 대한 불만 표출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씨앤앰 담당자가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에게 서로 알고 있는 1인씩을 초청, 운동을 하기로 했는데 해당 지인이 아는 사람이 미래부 고위 공무원이었고 담당자는 케이블협회 간부와 함께 참석한 것"이라며 "단순히 운동을 목적으로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틀 뒤 담당자가  법인카드 결재를 위해 참석자 명단을 기재해 품의서를 제출했으며 운동 목적으로 산업계 동향파악과 8VSB 허용시 예상되는 문제점 공유라고 적은 것이지 실제 운동하면서 그런 내용을 논의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