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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수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7월 분양시장이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 투 유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전국에 공급된 25개 단지(임대 제외) 1만1907가구(일반공급 기준)에 7만1609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는 지난달 청약자(6만6874명)를 넘어선 수치다.
분양성적도 24개 단지 중 15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에 성공, 총 청약자 중 85.5%에 해당하는 6만1501명이 1순위에 접수했다.
수도권 분양단지는 6곳 중 4곳이 순위 내 마감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대림산업이 경기 광주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광주역(1군)'은 967가구 모집에 3276명이 접수, 평균 3.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01가구를 모집한 '목감 한양수자인'도 960명이 청약해 1.92대 1로 순위 내 마감했다. 서울 강남구 세곡2보금자리에 분양한 '강남 더샵 포레스트'는 350가구 모집에 2442명이 몰려 6.98대 1로 치열한 경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는 지방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9일 세종시에 분양한 '세종 반도유보라'는 561가구 모집 결과 평균 1.66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했다.
부산에서는 계룡건설이 해운대구 재송동에 공급한 '센텀 리슈빌'이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지난 2일 청약접수를 실시한 '브라운스톤 범어'도 순위 내 마감했다.
여기에 이달 말 위례신도시, 경기 광주시, 김천혁신도시, 원주혁신도시 등 인기 청약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에 7월 청약자수가 분양 성수기로 불리는 5월(8만7459명)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폭염과 맞서는 분양단지들인 만큼 대구·경북·부산·세종시·천안 등 인기를 끄는 지방 물량이 많았고 서울에서도 세곡2보금자리·용산 등 알짜 입지에서 공급이 이뤄졌다"며 "다음달까지 위례신도시·양산신도시·서울 강남 재개발 등 인기 청약지 물량이 대기 중이고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어 주택시장이 더욱 달궈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이처럼 청약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계약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B9블록에 분양 중인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2차'는 계약 50여일 만에 계약률 70%를 돌파했다.
구리갈매지구에 분양 중인 '갈매 더샵 나인힐스'도 분양 3개월만에 80%에 육박하는 계약률을 기록 중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규제 완화 움직임에 얼어붙었던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청약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역마다 온도차가 존재하는 만큼 인기가 담보되는 신도시, 택지지구나 공급가뭄을 겪고 있는 지역을 노려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말부터 다음달에는 △e편한세상 광주역(2군)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 △위례신도시 호반 베르디움 △양산 롯데캐슬 △용인 역북 우남퍼스트빌 △김천혁신도시 이지더원 △양산신도시 1차 이지더원 △정릉 꿈에그린 등이 청약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