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앤드·지유 등 하반기 한국시장 대공습… 유통업계 영향 미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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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일본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들이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일본 라이프스타일 SPA브랜드 '니코 앤드'(Niko and..)는 25일 강남역에 1호 매장을 연다. 니코 앤드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 여성을 겨냥해 생활 소품에서부터 가방과 의류까지 14개 카테고리의 생활 상품을 취급한다.

    니코 앤드를 국내에 소개하는 아다스트리아코리아 측은 다음 달 22일께 여성의류 브랜드인 로리즈팜 매장도 열 계획이다. 로리즈팜은 여성의류를 중심으로 액세서리와 가방 등 잡화를 판매하는 브랜드로, 타깃 연령층은 니코 앤드보다 다소 낮다. 아다스트리아코리아는 내년에도 니코 앤드 매장을 7∼8곳, 로리즈팜 매장을 5∼6곳 열면서 앞으로 3년 안에 두 브랜드의 한국 매출을 연간 1천억원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990엔 청바지'로 유명한 일본 SPA 브랜드 지유(G.U.)도 국내 매장 개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유는 국내 SPA 붐의 원조로 불리는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로, 더 낮은 가격대의 상품을 판매하면서 일본에서 유니클로의 명성을 위협할만한 고속 성장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패션업체들은 유니클로가 2000년대 후반 외국 SPA 브랜드의 한국시장 공습 '1라운드'를 이끌었다면 올해는 니코 앤드와 지유 등이 '2라운드'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긴장의 끈을 당기고 있다.

    최근 패션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것과 달리 SPA 부문에서는 두자릿수의 매출신장률을 기록 중인 브랜드가 적지 않은데다, 미국이나 유럽보다 문화적 이질감이 적은 일본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빨리 발을 넓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니클로의 국내 매출은 2012년 약 5천49억원에서 2013년 6천94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1천300억원, 이랜드의 스파오와 미쏘는 각각 1천400억원과 1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자라(ZARA)나 H&M보다 유니클로가 더 대중적 브랜드로 자리잡은 걸 보면 다른 일본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