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80.9% 차지 정유부문 1534억 손실 직격탄"PX 줄이고 MX, 벤젠 확대... 윤활유 효자 노릇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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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쓰-오일(S-OIL)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4188억원, 영업손실 54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주력 사업인 정유부문에서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유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손실 폭을 줄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998억원에서 올해 영업손실 549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판매물량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으나 급격한 환율 하락으로 판매가격이 판매물량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매출액은 2.4% 감소했다. 또, 정제마진 악화와 큰 폭의 원화 강세로 54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올 2분기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1달러로 전분기 대비 1.7% 하락했다.

    순이익은 678억원으로 환차익 1581억원이 발생, 영업이익에 미친 부정적인 환율 영향을 상쇄하면서 실적이 167.5% 개선됐다. 

    ◇부문별 실적
    사업 부문별로는 매출액의 80.9%(5조9999억원)를 차지하는 정유에서 15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에 타격을 입혔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9067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76.2% 증가했다. 수익성이 낮아진 PX(파라자일렌) 판매를 줄이고 MX(믹스드자일렌)와 벤젠 판매를 확대해 이익을 극대화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 5121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46.4% 증가했다.  이익 최대화를 위해 마진이 높은 선진국 시장에 대한 판매물량을 확대한 결과다. 


    ◇하반기 전망
    에쓰-오일은 올 하반기에는 역내 계절적 수요와 미국 및 유럽의 경기 회복의 도움으로 공급보다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아시아 정유시장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유 부분의 경우, 하반기에 예정 돼 있던 일일 34만배럴 규모의 중국 신규 정유설비 증설이 내년 4분기로 연기되는 가운데 통상적인 계절적 수요 강세(중동 3분기, 아시아 4분기)로 인해 아시아 정제마진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설비 증설이 미미한 미국과 유럽지역의 경기회복이 아시아 정유 업황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PX의 경우 PTA(고순도테레프텔산)의 신규 설비 가동 및 대규모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상반기 대비 개선이 예측되고 있다. 또한 대규모 증설로 인한 공급증가는 경쟁력이 낮은 업체들의 생산량 감축에 따라 일부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젠은 아로마틱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를 상회하는 수요 증가로 강세가 유지 될 전망이다. 또한 SM(스타이렌모노머) 설비의 정기보수가 종료되고 신규 다운스트림 증설에 따른 벤젠 수요가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활기유는 하반기 경쟁사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시장 스프레드 하향 압력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성장과 주요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에쓰-오일 측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