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십 변화 주목, 조양호 회장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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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보유한 에쓰-오일(S-OIL) 지분 전량(28.41%)을 다음달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OC)사에 매각한다. 지분 3198만3586주로 주당 가격은 6만2000원이며 총 매각규모는 1조9830억원이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한진그룹과 에쓰-오일 간의 파트너십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현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데다 에쓰-오일 이사회 멤버 11명 중 5명이 한진그룹에서 임명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의 최고경영자(CEO)는 나세르 알 마하셔로 아람코 출신이지만, 주요 의사결정은 이사회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아람코와 한진의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해 왔다.
지난 3월 이사회 의장에 재선임된 조 회장은 내년 주총(2015년 3월)까지가 임기이지만, 에쓰-오일 주식을 전량 팔게되는 만큼 주식 처분 시기에 맞춰 즉각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에쓰-오일 관계자는 "조 회장의 이사회 의장직 문제와 관련,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거론 된 바 없으며 다음달 27일 지분이 정리되는대로 자연스럽게 결론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