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가 여간첩 미스터리를 다룬다.

26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14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을 선고 받은 38세 이모씨의 정체가 공개된다.

12월 북한 주민이던 여인 이모씨는 중국과 라오스, 태국을 넘어 2013년 2월 대한민국에 입국했다. 그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이하 합신센터)에서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이 북한 보위부 소속의 공작원이라고 자백했다.

보위부로부터 반북활동을 하는 '한 남자'의 동향을 파악하라는 지령을 받고 남파됐다는 그는 1-2심 재판까지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런데 2심 선고기일, 항소 기각으로 1심의 '징역 3년'이 확정되자 갑자기 오열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씨의 면회를 시도하던 중, 그로부터 한 통의 긴 편지를 받았다. 자백의 내용은 전부 조사관의 회유에 의한 거짓진술이며, 자신은 간첩이 아니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12번의 피의자신문, 3번의 검찰조사, 수백 장에 달하는 국정원 수사보고서는 매우 구체적인 자백을 토대로 이씨의 혐의를 입증하고 있었다. 보위부의 공작원으로 인입된 이씨는 탈북자로 위장 입국한 후 앞서 침투해 있던 공작원 '꼽새'와 접촉하기로 되어 있었다.

또한, 이씨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회피하기 위한 특수약물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특수약물을 묘사한 A의 진술은 증거로 제출됐다. 하지만 이씨는 꼽새도 회피용 약물도 자신이 지어낸 것이라며 뒤늦게 후회했다. 

이씨는 진짜 간첩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국내를 비롯해 중국 장백과 연길에서 이씨의 탈북을 도운 사람들과 지인들을 찾아 나섰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아가와 꼽새, 그리고 거짓말' 편은 26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그것이 알고싶다' 여간첩 미스터리,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