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KT가 만회에 나섰다. 주가는 그간의 하락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장중 한 때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전거래일 대비 6.55% 상승 마감했다.
금일 종가 기준 지난 4거래일 간 주가는 11.16% 급등하는 등 강세를 시현한 가운데 이날 거래량은, 7월 초반 평균치의 10배 달했다. KT의 선방과 함께 이날 통신주 전체가 강세를 시현했다.
경쟁업체인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이날 각각 5.92%, 5.20% 오른 채 장을 마쳤다.
◇ 가입자 전체 3G 이상 사용 "LTE 성장여력 충분, 전환속도도 빠를 것"
KT의 2분기 실적은 비록 최악을 기록했지만, 사실상 평균 수준에 속한다.
KT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에 비해 적자전환한 반면 매출액은 2.4% 성장을 기록했지만,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보상비용을 감안 시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 4월 KT가 인력조정에 투입한 보상비용만 약 1조5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 가입자당 매출(ARPU)에 대한 증권가 호평도 이어졌다. KT 2분기 ARPU는 LTE 가입자 증가로 약 3만3619원까지 상승해 전년동기대비 6.3% 성장을 시현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ARPU에 영향을 미치는 LTE 가입자는 2분기 941만명으로 전체 가입자 중 56.1%를 차지하며, 스마트폰 사용자 중 비 LTE 가입자는 같은 기간 244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14%를 차지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가입자가 전체가 3G망 이상을 사용해 기술방식에 매우 전향적"이라며 "LTE의 성장여력은 충분하며 전환속도도 비교적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선부문 가입자가 30만명의 순증세를 기록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며, 이번 분기 출혈 요인이었던 명예퇴직 역시 3분기부터 인건비 절감 효과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KT가 2분기 보여줬던 ARPU성장세와 가입자 회복세로 인한 무선 매출 회복(turn around)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성민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기반 융합형 기가 서비스 진출 △유통망 정비 △상품개발 등을 통해 KT는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주가 역시 점진적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